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현지시각 5일 새로운 대러시아 제재 패키지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EU 외교부 격인 대외관계청(EEAS)에 따르면 보렐 고위 대표는 이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과 만난 뒤 기자들에게 "개인에 대한 제재부터 제재 우회에 동참하는 여러 나라의 기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폴리티코는 EU가 오는 24일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2주년에 맞춰 새로운 제재 발표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지난 주말 일부 회원국 당국자가 모여 제13차 대러 제재안에 어떤 항목을 포함할지를 논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두 명의 EU 외교관은 이 제재안이 군사용으로 전용할 수 있는 이중 용도 또는 전투 관련 제품 중 수입 금지 품목을 확대하는 쪽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전 2주년까지 약 3주 정도밖에 남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이전에 없던 강력한 새 조처를 발표하기보다는 상징적 제재안이 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논의 과정에서 일부 회원국은 러시아산 알루미늄 수입 금지 조처를 희망한다는 의견을 내놨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EU는 전쟁 발발 이후에도 여전히 러시아산 알루미늄 중간재를 수입하고 있습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가 제재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알루미늄 전면 수입 금지가 거론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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