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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9052815i

 

글로벌 제조기지 동남아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 델타 변이로 멈춰선 영향이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 원자재와 반도체 칩 등 제조국발 공급난이 가중되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한 상품 수요와의 격차는 커지고 결국 전세계 물가가 직격타를 맞을 것이라는 우려가 고개를 든다.

6일 외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은 최근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어서면서 호찌민 등 일부 도시에 완전 봉쇄 조치를 내렸다. 자연히 공장 역시 폐쇄됐다. 베트남엔 자동차와 의류, 가전제품 등 노동집약 산업들이 몰려있다. 전체 제품의 28%를 베트남에서 조달하는 아디다스는 베트남발 공급 차질로 인해 "올해 하반기에만 6억달러(7000억8000만원)에 달하는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소비자 가격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밝혔다.

필리핀과 태국, 말레이시아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반도체 패키징 라인이 몰려있는 말레이시아는 하루 2만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글로벌 기업들이 공장 폐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반도체 칩 부족으로 인한 자동차 산업 피해가 또다시 재현될 모양새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동남아 생산차질로 칩 품귀 현상이 지속되면서 올한해 완성차 생산량이 710만대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동남아 공장 마비로 인한 공급 우려로 기업들은 대체 공급업체를 물색하기 시작했고, 물류 비용까지 겹치며 여러 비용이 증가했다. 이는 자연스레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며 세계 각국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졌다.
 

당장 한국부터 물가는 계속해서 오르고 있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8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5%올랐다. 전달인 7월 2.6%를 기록한 데 이어 두달 연속 연중 최고 상승률이다. 5개월째 물가목표치인 2%를 상회하고 있다. 3분기부터 물가가 안정화될 것이라는 정부의 예측과 정반대 흐름이다.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 모두 비슷한 기류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 7월 지난해 동기 대비 5.4%를 기록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3년만에 물가상승률이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집값이 무섭게 치솟고 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가 집계한 6월 전미 주택가격지수는 1년 전보다 18.6%올랐다. 이는 1987년 통계를 시작한 이래 34년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지난해 5월부터 13개월 연속 상승세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인플레이션도 10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연합(EU) 통계당국 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예비치)는 지난해 동기 대비 3% 상승했다. 2011년 11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독일의 경우 8월 소비자물가가 지난해 대비 3.9% 올라 통일 이후 28년만에 최고상승률을 기록했다. WSJ은 "반도체 공급 부족이 물가를 끌어올렸다"고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역시 코로나19 델타 변이로 인한 공급 부족사태가 물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짚었다.

델타 변이가 잡히지 않고 계속 확산할 경우 향후 물가가 더 오를 가능성도 크다. 설상가상 새로운 진앙이 된 동남아 국가들의 백신 접종률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블룸버그 백신통계사이트에 따르면 3일 기준 베트남에서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한 비율은 18.1%, 백신을 2회 완전 접종한 비율은 2.8%에 그친다. 인도네시아의 접종 비율은 1회 이상 24.1%, 완전 접종 13.7%다.

나이키 등 글로벌 기업들이 "베트남의 낮은 백신 접종률이 공장 운영 중단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산업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백신 기증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WSJ은 보도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지난달 말 동남아 순방 당시 베트남을 방문해 아시아 공급망 우려를 알고 있다며 백신 기증 등 협력을 약속했다. 미국 정부는 7월부터 모더나 백신을 베트남에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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