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조회 수 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년 만에 월간 재정흑자 달성했으나, 중산층과 서민들 고통 커져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부에노스아이레스=연합뉴스) 김선정 통신원 = 고물가와 불경기로 시름하는 아르헨티나의 빈곤율이 57.6%로 20년 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고 현지 언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톨릭대학(UCA) 산하 아르헨티나 사회부채 관측소의 '아르헨티나 21세기: 만성적 사회부채와 증가하는 불평등. 전망과 도전' 보고서를 인용한 현지 언론은 빈곤율이 2023년 12월 49.5%에서 2024년 1월 57.4%로 상승했다고 일제히 전했다.

UCA의 보고서에 따르면, 빈곤율 상승은 지난 12월 극우 자유경제 신봉자인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 취임 후 시행된 현지화 50% 이상 평가절하가 식료품 가격과 물가 전반을 급등시켰기 때문으로 지목됐다.

UCA 측은 아르헨티나 인구의 57.6%인 약 2천7백만명이 가난하고, 이 중 15%는 극빈층에 해당한다며 여기에는 물가 급등 외에 가계 수입의 문제도 반영돼 있다고 지적했다.

 

UCA 사회부채 관측소 아구스틴 살비아 이사는 "이는 2004년도에 기록한 54.8%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라며 "당시는 빈곤율 수치가 점차 낮아지면서 2001∼2002년 경제위기에서 탈피하는 단계에 나타난 수치지만 이번 수치는 정부의 경제 프로그램이 성공하지 못하면 (경제 붕괴에) 진입하는 단계에서 상승하는 수치라는 점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인플레이션 문제가 빠르게 해결되면 안도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사회적 재앙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라나시온이 전했다.

밀레이 정권 취임 이후 가장 경제적으로 고통을 받는 계층은 정부의 지원금을 받지 않는 중산층과 일부 서민층이며, 정부 보조금을 받는 사회 취약층도 이를 비켜가진 못한 것으로 보고서에 나타났다.

밀레이 정권 취임 이후 12월 물가상승률은 전년 대비 211.4%로 세계 최고를 기록했고, 12월 월간 물가상승률 25.5%, 1월 월간 물가상승률 20.6%로 취임 2개월 만에 누적 물가상승률은 51%가 됐다.

UCA의 빈민보고서의 빈곤율 수치가 발표되자 밀레이 대통령은 개인 SNS에 빈곤율은 "카스타(기득권, 기성정치인들)의 유산으로 아르헨티나 국민 10명 중 6명은 가난하다"며 국민이 변화를 위해 투표한 만큼 이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것임을 시사했다.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1월 12년 만에 월간 재정 흑자를 기록했다. 밀레이 대통령은 흑자 달성을 자축하면서 "재정 균형에 협상은 없다"며 강한 정부예산 긴축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로베르토 카차노스키 경제학자는 "재정 흑자 달성은 중요하지만 이를 이루기 위해 사회가 어떤 고통을 감내해야 하는지도 중요하다"면서 "급등하는 물가에 은퇴자 연금을 동결시키고 각종 사회 취약층 보조금을 삭감하면서 이룬 재정 흑자가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의문이다"라고 TN 시사 프로그램에서 말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전기세, 가스세, 대중교통 등 각종 대규모 공공요금 인상이 예고된 오는 3월과 4월이 가장 혹독한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빈곤율은 최대 60%까지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sunniek8@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219001200009?section=international/al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247 [슈퍼화요일] 압승 트럼프 "놀라운 밤…11월5일 우리나라 되찾겠다" Vyvy 2024.03.06 1283
1246 공화당, '트럼프당' 됐다…성난 노동자들 등에 업고 접수 Vyvy 2024.03.06 40
1245 [슈퍼화요일] 아랍계 민심 이반 재확인…웃지만은 못한 바이든, 씁쓸한 압승 Vyvy 2024.03.06 149
1244 [슈퍼화요일] 예고된 이색기록…112년만의 전현직 대결·68년만의 리턴매치 Vyvy 2024.03.06 222
1243 [슈퍼화요일] 부통령 중요해진 대선…해리스 상대는 여성? 유색인종? Vyvy 2024.03.06 32
1242 [슈퍼화요일] 바이든 고령·트럼프 사법리스크 '복병'…이민·낙태 주요쟁점 Vyvy 2024.03.06 178
1241 日정부 "징용해법이 한일관계 개선 기여"…후속조치는 언급 안해 Vyvy 2024.03.06 91
1240 '초단기 근로자'도 직원 처우?…미 경제단체, 바이든 정부 제소 Vyvy 2024.03.06 463
1239 기시다 '북일 정상회담' 의지 표명에…日의원도 납북자논의 활발 Vyvy 2024.03.06 24
1238 네타냐후 전시내각 '불안한 동거' 휘청…주축 3인 내분 격화 Vyvy 2024.03.06 31
1237 바이든 회의론에 미셸 오바마 등판론 고개…"바이든 지지" 쐐기 Vyvy 2024.03.06 298
1236 日 '반도체 부활' 잰걸음…도호쿠 지역에 인재 육성 단체 신설 Vyvy 2024.03.06 379
1235 창원시, 말레이 대학·기업과 수소산업 교류…시장개척단 맞이 Vyvy 2024.03.06 754
1234 네타냐후 "라마단 기간 알아크사 사원서 신앙자유 최대 보장" Vyvy 2024.03.06 40
1233 '건축계 노벨상' 프리츠커상에 판교 주택단지 설계한 야마모토 Vyvy 2024.03.06 1361
1232 하마스 "가자지구 휴전 없이 인질-수감자 교환 불가" Vyvy 2024.03.06 245
1231 러 대외정보국 국장 "나발니는 자연사했다" Vyvy 2024.03.06 776
1230 바이든 "하마스 손에 달렸다"…휴전 협상 수용 공개 압박 Vyvy 2024.03.06 451
1229 구글 공동창업자 브린 "제미나이 오류, 철저히 테스트 안한 탓" Vyvy 2024.03.06 1728
1228 영국 국방장관 "이란의 대러시아 탄도미사일 제공 정보 있다" Vyvy 2024.03.06 7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6 87 88 89 90 91 92 93 94 95 ... 153 Next
/ 15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