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가 관광객 1명당 25달러(약 3만4천원)의 관광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하와이주 의회가 호텔 등 숙박시설에 관광객이 체크인을 할 때 정액의 관광세를 징수하는 법안을 올봄에 승인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이 방안이 관광객에게 자연환경 보존에 대한 책임을 일부 부여하고 기후변화의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관광세 징수로 연간 6천800만달러(약 908억원)의 수입이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자금은 소방서 설립과 방화벽 설치 등 재난 예방에 쓰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관광세 도입은 하와이가 보유한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거론돼온 방안 중 하나입니다.
지난해 하와이주 의회는 15세 이상의 관광객이 숲·공원·등산로 또는 주가 소유한 자연지역을 방문할 경우 1년간 유효한 관광허가증을 구입하게 하는 법안을 추진했다가 폐기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발생한 마우이 산불로 100명이 넘는 주민이 숨지고, 하와이 관광의 핵심인 자연환경도 크게 훼손하면서, 재건 및 보존 방안이 다시 검토됐습니다.
전 세계 유명 관광지들은 기후위기 극복과 과밀관광 방지 등 다양한 이유로 이미 관광세를 걷고 있습니다.
그리스와 뉴질랜드의 관광지들은 이미 관광객에게 1∼100달러(약 1만3천∼13만원)에 이르는 기후세를 부과하고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발리도 지난 14일부터 지역문화와 환경 보호, 인프라 투자 등을 위해 1인당 15만루피아(약 1만3천원)의 관광세를 받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베네치아도 관광객 폭증에 따른 환경파괴를 관리하기 위해 올해 4월부터 당일치기 관광객에게 입장료 5유로(약 7천원)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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