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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갑작스런 죽음에 막후 지원군에서 투사로…"계속 싸울 것"

정치에 뜻 없었지만…"모든 결정 관여", 독살 테러 당시 기지 빛나기도

나발니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

나발니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아 나발나야가 남편의 유지를 이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맞서겠다고 선언하면서 그가 향후 행보에 눈길이 쏠린다.

나발나야는 19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올린 동영상을 통해 "알렉세이는 푸틴에 의해 살해됐다"며 "나는 알렉세이가 하던 일을 계속할 것이며 우리나라를 위해 계속 싸울 것"이라고 선언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나발나야는 1976년 모스크바에서 태어났다.

과학자 부친과 경공업 관련 부처에서 일하는 모친 사이에서 성장해 플레하노프 경제대학에서 국제관계를 공부한 뒤 은행에서 일했다.

그 뒤 1998년 튀르키예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나발니를 만나 2000년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뒀다.

자녀의 양육에 전념하며 전업주부로 지내던 나발나야는 애초에 정치 참여에는 뜻을 두지 않았다고 나발니의 측근들은 전했다.

실제 나발나야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나는 유명한 변호사나 야당 지도자와 결혼한 것이 아니라, 알렉세이라는 청년과 결혼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발니의 정치 여정 곳곳에서 나발나야는 남편의 커다란 조력자였다고 한다.

무명의 반부패 운동가로 시작해 2013년 모스크바 시장에 도전하고, 2018년 대선 출마를 시도하면서 푸틴 대통령의 최대 '정적'으로 존재감을 키워가는 과정에 반려자 나발나야가 늘 함께했다는 것이다.

특히 2020년 나발니가 비행기에서 독살 테러를 당했을 당시 나발나야의 기지가 빛났다고 측근들은 전했다.

당시 나발니는 시베리아 도시 옴스크에서 모스크바로 이동하던 중 기내에서 독극물 중독 증세를 보이며 쓰러져 혼수상태에 빠진 뒤 옴스크 병원으로 치료를 받았다.

그때 나발니를 독일 병원으로 옮겨 회복하도록 추진한 사람이 나발나야였다.

그는 옴스크 병원으로 카메라팀을 데려가 의사들을 압박하는 동시에 푸틴 대통령에게 남편을 풀어달라고 직접 호소했고, 결국 나발니는 독일 베를린의 병원으로 이송돼 회복할 수 있었다.

또한 2014년 나발니의 가택연금 당시 집의 인터넷이 끊기자 나발나야가 직접 '메신저' 역할을 하며 나발니의 활동을 도운 것으로 전해졌다.

유럽연합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율리아 나발나야

유럽연합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율리아 나발나야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나발니 가족과 가까운 세르게이 구리예프 파리정치대학 경제학과 교수는 "나발나야는 정서적 안정감뿐 아니라 모든 정치적 결정에 관여하며 나발니를 지원했고, 나발니는 그녀의 조언에 늘 기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발나야는 정치인과 함께 살면서 그 일이 얼마나 위험하고 어려운 일인지 알고 있었다"며 "하지만 이번에는 그녀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덧붙였다.

나발니는 나발나야에 대한 깊은 애정을 공개적으로 드러내곤 했다.

나발니가 사망하기 전 마지막으로 남긴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도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아내에게 전하는 사랑의 메시지였다.

가디언은 "이런 나발니의 모습은 자녀의 신원 등 자신의 사생활을 비밀에 부치는 푸틴 대통령과 극명히 대조되는 것이었다"고 짚었다.

나발나야의 본격적인 정치 참여가 러시아 안팎의 푸틴 대통령에 대한 반대 여론에 어떤 활기를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지난 16일 독일에서 열린 뮌헨안보회의 참석하던 중 남편의 사망 소식을 전해들은 나발나야는 흔들리지 않는 결연한 태도로 주목 받았다.

그는 당시 연단에 올라 "알렉세이가 나였다면 무엇을 할지 생각했다. 그는 여기, 이 무대에 있을 것"이라며 "러시아에 있는 이 악(devil)을 물리치고 끔찍한 정권을 물리치기 위해 여기 있는 모든 이와 전 세계 사람들에게 뭉칠 것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발나야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저항을 지지해줄 것을 호소했다.

푸틴 대통령의 탄압에 사실상 와해된 러시아 야권은 내부 분열로도 어려움에 빠져있다.

나발니 측과 각을 세우던 활동가 막심 카츠는 자신의 SNS에 나발나야의 정치활동 선언 발언을 공유하며 "멋지다"고 썼다.

hrseo@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220055300009?section=international/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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