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조회 수 45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여행자의 필요' 베를린영화제 기자회견

이자벨 위페르 "현재와 인간의 상태 포착"

홍상수 감독

홍상수 감독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홍상수 감독이 19일(현지시간) 열린 베를린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24. 2. 19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홍상수 감독은 19일(현지시간) "영화를 계획적으로 만들기보다는 내게 주어진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제74회 베를린영화제를 찾은 홍 감독은 이날 독일 베를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작 '여행자의 필요'에 독백 기법을 쓰지 않은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홍 감독은 "꼭 어떻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관객을 생각하고 찍는 것도 아니다"며 "딱히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영화를 만드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믿는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작품 속 등장인물의 대사나 독백을 빌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연출 방식을 즐겨 써왔다.

그는 '연출 방식이 전혀 한국적이지 않다. 외국인의 시선이냐'라는 질문에도 "과거에는 이유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려 했지만, 지금은 딱히 그렇다고 할 수 없다"며 "내 안에 있는 것들이 하루하루 표현된다. 캐릭터는 그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나이 많은 여배우의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작품에 담은 이유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 그 감정이 나한테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무책임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도 내가 뭘 하는지 알 수 없다"는 답변에는 폭소가 터졌다.

홍상수 감독과 이자벨 위페르

홍상수 감독과 이자벨 위페르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이자벨 위페르(오른쪽)가 19일(현지시간) 열린 베를린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4. 2. 19

송고시간2024-02-20 02:25

 

요약beta

 

공유

 댓글 

글자크기조정

 인쇄
김계연 기자

김계연 기자기자 페이지

'여행자의 필요' 베를린영화제 기자회견

이자벨 위페르 "현재와 인간의 상태 포착"

홍상수 감독

홍상수 감독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홍상수 감독이 19일(현지시간) 열린 베를린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2024. 2. 19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홍상수 감독은 19일(현지시간) "영화를 계획적으로 만들기보다는 내게 주어진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제74회 베를린영화제를 찾은 홍 감독은 이날 독일 베를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작 '여행자의 필요'에 독백 기법을 쓰지 않은 이유를 묻자 이렇게 답했다.

홍 감독은 "꼭 어떻게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관객을 생각하고 찍는 것도 아니다"며 "딱히 이유가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영화를 만드는 자연스러운 과정을 믿는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작품 속 등장인물의 대사나 독백을 빌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연출 방식을 즐겨 써왔다.

그는 '연출 방식이 전혀 한국적이지 않다. 외국인의 시선이냐'라는 질문에도 "과거에는 이유를 가지고 영화를 만들려 했지만, 지금은 딱히 그렇다고 할 수 없다"며 "내 안에 있는 것들이 하루하루 표현된다. 캐릭터는 그 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답했다.

나이 많은 여배우의 외로움이라는 감정을 작품에 담은 이유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 그 감정이 나한테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말하면 너무 무책임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도 내가 뭘 하는지 알 수 없다"는 답변에는 폭소가 터졌다.

홍상수 감독과 이자벨 위페르

홍상수 감독과 이자벨 위페르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이자벨 위페르(오른쪽)가 19일(현지시간) 열린 베를린영화제 공식 기자회견에서 답변하고 있다. 2024. 2. 19

홍 감독의 31번째 장편 '여행자의 필요'는 프랑스에서 한국에 왔다는 이리스(이자벨 위페르 분)가 한국인들에게 프랑스어를 가르치고 막걸리를 마시며 생활하는 이야기다.

프랑스 배우 위페르가 '다른나라에서'(2012), '클레어의 카메라'(2018)에 이어 세 번째로 홍 감독과 호흡을 맞춘 작품이다.

위페르는 "홍 감독이 작업하는 방식은 매우 독특하고 경험을 되풀이하는 데 열정적"이라며 "사실대로 말하면 이야기 안에서 역할이 없기 때문에 자신을 이야기와 세계에 투영하기가 매우 어렵다. 이런 점이 정말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는 "세상에는 스토리보다 더 많은 것이 있다. 현재의 순간과 특정한 세계에 직면한 인간의 상태를 포착하는 방식이 있다"며 "이런 관점에 열려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 감독은 위페르에 대해 "용감하고 똑똑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으로서 예술가로서 그를 믿는다. 이자벨과 작업 자체가 행복하다"고 말했다.

올해 64세인 홍 감독은 영화 속 이리스가 소주 아닌 막걸리를 마시는 이유에 대해 "내가 이제 나이가 있어서 조심해야 한다. 그래서 소주를 마실 수 없다"고 답했다.

홍 감독의 연인이자 제작실장으로 영화에 참여한 김민희는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다.

dada@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220001700082?section=international/al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07 스위프트 동남아 독점공연 논란에 싱가포르총리 "적대행위 아냐" Vyvy 2024.03.05 324
1306 '경쟁자서 동반자로' 한국·사우디, 2030엑스포 성공위해 맞손 Vyvy 2024.03.05 293
1305 교실 떠나는 美 교사들…훈육 안 되는 학생에 임금도 제자리 Vyvy 2024.03.05 1032
1304 유엔 평양주재조정관 임명…"국제기구 北 복귀 중대한 상징"(종합2보) Vyvy 2024.03.05 181
1303 마크롱 이어 숄츠도…'나토 파병' 말실수로 유럽 균열 후폭풍 Vyvy 2024.03.05 789
1302 中, 올해 국방비 사상 첫 300조원 돌파…전년 대비 7.2% 증액 Vyvy 2024.03.05 50
1301 머스크, '세계 최고 부자' 자리 베이조스에게 내줘 Vyvy 2024.03.05 775
1300 한미, 차기 방위비 협상대표 임명…조만간 협상 착수할듯(종합) Vyvy 2024.03.05 53
1299 中 충칭 네덜란드 총영사관 철수…"기업활동 제한 때문" Vyvy 2024.03.05 528
1298 라마단 전 타결될까…美 압박에도 이-하마스 '인질명단' 신경전 Vyvy 2024.03.05 49
1297 이스라엘, 라마단 앞두고 서안지구 급습…팔 주민 유혈 진압 Vyvy 2024.03.05 23
1296 트럼프, '슈퍼화요일' 앞두고 노스다코타 경선도 승리 Vyvy 2024.03.05 654
1295 러시아군, 중국산 '골프카트' 타고 돌격하다 산산조각…영상공개 Vyvy 2024.03.05 878
1294 마크롱 이어 숄츠도…'나토 파병' 말실수로 유럽 균열 후폭풍 Vyvy 2024.03.05 522
1293 美 "비핵화 목표 불변…北과 '우발적 충돌위험 감소' 대화 가치" Vyvy 2024.03.05 836
1292 전 트위터 임원들, 머스크·X에 퇴직금 1천700억원 요구 소송 Vyvy 2024.03.05 990
1291 아이티 치안 악화 '점입가경'…공항서 전쟁터 같은 총격전 Vyvy 2024.03.05 278
1290 S&P 500 지수 편입' 슈퍼마이크로 주가 18%↑…1천달러 재돌파 Vyvy 2024.03.05 30
1289 뉴욕증시, 최고치 수준에서 하락…나스닥 0.4%↓마감 Vyvy 2024.03.05 52
1288 美대법, 트럼프 대선 출마자격 유지…대권 재도전 장애물 '제거'(종합2보) Vyvy 2024.03.05 5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 153 Next
/ 15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