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구호단체들 "비양심적"…미국 국내서도 비판

사우디 "평화적 해결 노력 약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미국이 20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 상정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인도주의적 휴전 요구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자 국제사회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국제 인도주의 단체들은 미국의 결정이 팔레스타인 민간인들을 더 큰 위험에 빠뜨린다고 지적했고, 확전을 경계하는 중동 국가 등은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어렵게 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AI)의 아그네스 칼라마드 국장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에서 미국이 팔레스타인 민간인을 보호할 기회를 걷어찼다고 비판했다.

그는 "미국은 제노사이드의 심각한 위험으로부터 팔레스타인인을 보호하고, 국제법과 보편성을 존중하고, 대량 살해와 고통을 방지하는 등 옳은 일을 할 수 있었지만, 그 반대의 길을 선택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단체의 에리카 게바라 로사스 국장도 미국이 안보리의 휴전 촉구를 방해하기 위해 "거부권을 무기화했다"고 비판했다.

구호단체 국경없는의사회의 에브릴 베누아 사무총장은 미국의 거부권 행사는 "비양심적"이라며 팔레스타인인 민간인을 보호하려는 "모든 노력을 사실상 방해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독일 비영리단체 메디코 인터내셔널은 미국과 독일이 휴전을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 지원 조건으로 내걸어 난민의 추가 발생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 이번 결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중국 역시 미국의 거부권 행사를 정면 비판했다.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오른쪽)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오른쪽)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장쥔 주유엔 중국대사는 21일 "중국은 미국의 거부권 행사에 대해 강한 실망감과 불만을 표한다"고 말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의 거부권 행사는 잘못된 메시지를 발신하고, 가자지구를 더 위험한 상황으로 밀어 넣는다"며 가자지구 휴전에 반대하는 것은 "학살을 지속하는 데 대해 청신호를 주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확전 가능성을 경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미국의 거부권 행사를 비판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미국의 거부권에 유감을 표한다며, 이것이 대화를 촉진하고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약화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안보리는 세계 평화와 안보를 수호하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이중 기준 없이 국제법을 일관되게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정치인이자 인권 운동가인 무스타파 바르구티는 자신의 SNS에 미국의 이번 결정은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서 학대를 계속할 수 있도록 청신호를 준 것이라며 미국의 입장은 팔레스타인인에 대한 제노사이드(genocide·집단학살)와 집단 처벌, 기아를 지속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국 내에서도 비판이 제기됐다.

미국 최대 무슬림단체 미·이슬람관계위원회(CAIR)는 "미국의 거부권 행사는 부끄러운 일"이라며 "조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변호인처럼 행동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정부의 전쟁 범죄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지지에 대해 미국 국민이 계속 반대 의사를 표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안보리는 알제리가 주도한 이스라엘-하마스의 인도주의적 휴전 요구 결의안을 표결에 부쳤으나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채택에 실패했다.

결의안이 통과하려면 안보리 15개 이사국 중 9개국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5개 상임이사국 중 어느 한 곳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이번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중 13개 이사국의 찬성을 얻었다. 영국은 기권표를 행사했다.

미국은 이 결의안에 반대하는 대신 다른 대안을 제출했다. 여기에는 즉각적인 인도주의적 휴전 요구 대신 하마스가 모든 인질을 석방하는 방식에 근거한 임시휴전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겼다.

hrseo@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221049000009?section=international/al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727 '핵폐기물 처분장 갈등' 日대마도 선거서 '반대파' 시장 승리 Vyvy 2024.03.04 791
1726 파월 연준의장 입 주시하는 시장…'고금리 장기화' 메시지 전망 Vyvy 2024.03.04 418
1725 현대차·GM 이어 도요타도…"브라질에 3조원 투자" Vyvy 2024.03.04 1095
1724 中관영매체 "중산층 5억명 넘어"…내수 촉진 목적 '부풀리기'? Vyvy 2024.03.04 624
1723 日닛산, 하청업체에 '갑질'…납품대금 266억원 일방적 삭감 Vyvy 2024.03.04 554
1722 우크라 아파트 폭격 사망자 12명으로 증가…아동 5명 포함 Vyvy 2024.03.04 283
1721 다시 몰려온 '차이나쇼크'…물가하락 효과 더 커져 Vyvy 2024.03.04 329
1720 日정부 "출산율 등 안오르면 2060년까지 GDP 성장률 0.2% 그쳐" Vyvy 2024.03.04 673
1719 日정부 "출산율 등 안오르면 2060년까지 GDP 성장률 0.2% 그쳐" Vyvy 2024.03.04 153
1718 말레이 항공기 실종 10주년…교통장관 "수색 작업 계속" Vyvy 2024.03.04 270
1717 전쟁으로 미뤄진 이스라엘 지방선거서 극우정당 승리 Vyvy 2024.03.04 798
1716 中인민일보 "네티즌들, 양회서 법치·취업·농촌 順 논의 희망" Vyvy 2024.03.04 302
1715 "양회는 시진핑의 남은 정치적 매듭 푸는 계기 될 것" Vyvy 2024.03.04 267
1714 美 유권자, 이스라엘 전쟁 대응에 싸늘…민주 지지층 이반 더 커 Vyvy 2024.03.04 30
1713 가자 민간희생 급증에 이스라엘 AI 무기 도마…"사용규칙 있나" Vyvy 2024.03.04 295
1712 미, 中에 전략비축유 판매 차단…의회, 부분 합의로 셧다운 피해 Vyvy 2024.03.04 651
1711 中, 우크라전 '중재 외교' 재개…"협상으로 해결" 러와 한목소리 Vyvy 2024.03.04 899
1710 탁신 가석방 이어 '동생' 잉락 전 총리는 직무태만 무혐의 판결 Vyvy 2024.03.04 46
1709 中전인대 "美 대선? 누가 당선되든 안정적 양국 관계 이끌기를" Vyvy 2024.03.04 36
1708 전인대 폐막회견 폐지…'시진핑 1인체제' 권위 ↑, 총리 위상 ↓ Vyvy 2024.03.04 7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153 Next
/ 15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