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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내려다 본 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

하늘에서 내려다 본 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미국 하와이와 가까운 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에서 제복을 입은 중국 경찰이 활동하고 있다는 소식에 미국 정부가 우려를 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키리바시 상황에 대한 로이터 통신의 논평 요청에 "우리는 중국에서 치안 조직을 들여오는 것이 태평양 섬나라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지역과 국제적으로 긴장을 조성할 위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국은 중국이 전 세계에 공안 조직을 설치하려는 시도를 포함해 중국의 '초국가적 억압 노력'을 용납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중국과 안보 협정을 맺거나 협력하는 일이 태평양 섬나라 자치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다"고 강조했다.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 키리바시는 하와이에서 남쪽으로 약 2천200㎞ 떨어져 있고 350만㎢에 이르는 세계 최대 배타적경제수역(EEZ)을 관할하고 있어 전략적으로 중요한 국가로 꼽힌다.

특히 지난해부터 제복을 입은 중국 경찰이 키리바시에서 현지 경찰과 협력해 지역사회 치안 활동 등을 한다는 상황이 알려지면서 미국이 우려하고 있다.

앞서 키리바시는 지난 2019년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했으며 이후 중국은 키리바시 본섬 타라와에 대사관을 세우고, 칸톤 섬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이 활용하던 비행장을 재건할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에 미국은 미군 기지로 사용되던 칸톤 섬 부두 개선 사업을 지원하고 키리바시에 대사관을 개설하겠다며 중국 영향력을 차단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이런 상황은 태평양 도서국 전역에서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태평양 지역 영향력 확대를 위해 인프라 투자를 빌미로 여러 나라에 공을 들이고 있다.

2022년에는 남태평양 섬나라 솔로몬제도와 안보 협정을 맺었고 최근에는 파푸아뉴기니에 안보·치안 협정을 제안하기도 했다. 팔라우에는 미국·대만과 단교하는 조건으로 관광 수익을 보장하겠다고 했다.

이러자 미국도 중국 견제 발걸음이 빨라졌다.

미국은 2022년과 2023년 2년 연속 태평양 도서국 정상들을 백악관으로 초청해 '태평양 도서국 포럼 정상회의'를 갖고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 대응, 경제 성장 등을 위한 각종 경제적 지원을 약속했다.

또 이들 국가에 대사관을 개설하고 방위협력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마셜 제도, 미크로네시아 연방, 팔라우와 맺은 자유연합협정(COFA)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COFA는 미국이 경제 원조를 제공하는 대신 해당국에 미군이 공중, 해상, 육지로 접근할 권한을 갖기로 한 협정이다.

다만 미국 의회 내 정쟁으로 COFA 연장안이 통과되지 않아 관련 예산이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

laecorp@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228078300104?section=international/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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