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극단주의 세력이 우리 분열시켜…관련 범죄 충격적 증가"

리시 수낵 영국 총리

리시 수낵 영국 총리

(EPA=연합뉴스) 영국 리시 수낵 총리가 1일(현지시간)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밖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극단주의 세력에 관해 경고했다. 2024.3.1. photo@yna.co.kr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리시 수낵 총리가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극단주의 세력이 나라를 분열시키고 민주주의를 공격하려 한다고 경고했다.

수낵 총리는 1일(현지시간) 오후 다우닝가 10번지 총리실 밖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민주주의가 극단주의자들의 타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극단주의 관련 범죄가 충격적으로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슬람 여성들도, 교복을 입은 유대인 어린이들도 위협을 느끼고 의원들은 집에서도 안전하다고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

수낵 총리는 전날 잉글랜드 북부 맨체스터 인근 로치데일 지역 보궐선거 결과를 거론하며 "경종을 울리는 수준을 넘어섰다"며 "우리의 가치에 적대적인 소규모 집단이 지역을 가로챘다"고 비판했다.

당선자인 조지 갤러웨이(69)를 두고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한 지난해 10월 7일 사건의 공포를 무시하고, 헤즈볼라를 미화하고 극우정당의 전 대표이자 인종차별주의자인 닉 그리핀의 지지를 받는 후보라고 비난했다.

노동당 의원 사망으로 치러진 로치데일 보궐선거에선 가자전쟁이 주 이슈였다. 이 지역은 무슬림 유권자 비율이 30%에 달한다.

노동당 후보가 하마스의 지난해 10월 공격에 이스라엘이 공모했다고 주장하는 녹취가 나오자 노동당이 막판에 지지를 철회하면서 더욱 이목이 쏠렸다.

조지 갤러웨이 로치데일 보궐선거 당선자

조지 갤러웨이 로치데일 보궐선거 당선자

(로이터=연합뉴스) 영국 맨체스터 인근 로치데일 지역 보궐선거에서 승리한 조지 갤러웨이 후보가 1일(현지시간) 선거운동 본부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3.1 photo@yna.co.kr

대신 조지 갤러웨이 후보가 근로자당(Workers Party of Britain)으로 출마해 팔레스타인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공약을 내세워서 압승했다.

BBC와 가디언지 등에 따르면 갤러웨이 당선자는 수많은 논란을 몰고 다닌 인물로 40년간 3개 정당에서 7번째 의원으로 선출되는 기록을 세웠다. 의회 복귀는 9년 만이다.

수낵 총리는 "세계에서 가장 성공적인 다민족, 다종교 민주주의를 건설한 우리의 위대한 업적이 고의로 훼손되고 있는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영국 첫 비(非)백인 총리임을 강조했다.

그는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극우파들은 같은 극단주의 동전의 양면과 같으며, 서로 대담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그는 누구나 자유롭게 행진할 수 있지만 폭력적인 지하드(이슬람 성전)를 요구할 순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시위 진압을 위한 틀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갤러웨이는 스카이뉴스 인터뷰에서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총리가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가자 전쟁은 영국 내부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정부는 최근 선출직 의원들의 안전 강화를 위해 3천100만파운드(523억원)를 추가 배정했다.

지난주엔 린지 호일 하원 의장이 가자 전쟁 휴전 결의안을 처리하면서 의원들이 위협을 받는 상황을 고려한다며 의사 진행방식 관례를 깼다가 사임 압박을 받기도 했다.

당시 하원엔 정식 초청을 받아 들어온 일반 관람객이 수천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는 "통합을 옹호하는 것은 옳다"며 총리를 지지했다.

에드 데이비 자유 민주당 대표는 보수당이야말로 지난 수년간 분열의 씨앗을 뿌렸다고 비판했다.

영국 총리가 총리실 밖에 연단을 세우고 기자회견을 하는 일은 흔치 않기 때문에 일각에선 이날 수낵 총리가 의회를 해산하고 총선 개최를 선언하는 것이냐는 관측이 돌기도 했다.

게다가 금요일 늦은 오후 기자회견을 1시간 전에 공지하면서 분위기는 더욱 술렁였다.

merciel@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302004300085?section=international/al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47     세계 선교 기도 제목 2021년 10월 관리자 2021.10.10 126
3046 ‘39명 사망’ 중국 상가 화재원인은 불법 공사…하루 만에 12명 체포 HươngLy 2024.01.25 141
3045 ‘41명 매몰’ 인도 터널붕괴 구조 난항…9일째 잔해 속 고립 HươngLy 2023.11.20 53
3044 ‘41초 동안 96발 사격’…시카고 경찰-흑인 남성 간 총격 영상 논란 Vyvy 2024.04.10 52
3043 ‘가동 연장’ 日후쿠이현 원전서 증기 누출…출력 낮추고 점검 중 HươngLy 2024.01.22 59
3042 ‘가자’ 교전 중단 이틀 연장 합의…“하마스 지도자 모습 드러내” HươngLy 2023.11.28 34
3041 ‘갱단 폭력’ 대혼란 아이티에 엘살바도르 대통령 지원 시사 Vyvy 2024.03.11 139
3040 ‘겨울왕국’ 중국 헤이룽장성 최저 -40도…빙등제 개막 HươngLy 2023.12.18 71
3039 ‘결함논란’ 보잉737 맥스9 운항 재개 시작 HươngLy 2024.01.28 688
3038 ‘공사 불만’ 영국 60대, 탱크 몰고 가 1인 시위 HươngLy 2023.12.30 45
3037 ‘공화당 토론 생략’ 트럼프, 바이든에는 “당장 토론하자” Vyvy 2024.02.06 49
3036 ‘김정은 권력세습’ 도왔던 북한 김경옥 전 부부장 사망 HươngLy 2024.01.13 46
3035 ‘마지막 트럼프 라이벌’ 헤일리, 잇단 위협에 신변보호 요청 Vyvy 2024.02.06 42
3034 ‘미·필리핀’ 남중국해 공동 순찰하자 중국 함정 정찰 ‘맞불’ HươngLy 2024.01.05 667
3033 ‘미국 견제’ 중국, 베트남과 ‘미래 공동체’로 관계 재정립 HươngLy 2023.12.13 63
3032 ‘불법 선거자금’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2심도 유죄 Vyvy 2024.02.15 34
3031 ‘세계 최대 1일 선거’ 인도네시아, 투표관리원 23명 과로사 Vyvy 2024.02.19 26
3030 ‘스위프트 딥페이크 사진’에 대해 MS 나델라 CEO “끔찍하다” HươngLy 2024.01.28 157
3029 ‘아르헨 트럼프’ 밀레이 대선 승리…트럼프 “아르헨 다시 위대하게” HươngLy 2023.11.20 710
3028 ‘아르헨 트럼프’ 밀레이, 대선 승리…‘경제 실정’ 좌파 눌러 HươngLy 2023.11.20 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3 Next
/ 15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