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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포격으로 망가진 전력 설비 고치는 중…자신감 훼손"

막심 팀첸코 디텍 대표

막심 팀첸코 디텍 대표

[X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우크라이나 최대 전력 업체의 대표가 미국의 지원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 자국의 전력 인프라가 더 큰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최대 민영 전력업체인 디텍(DTEK) 막심 팀첸코 대표는 3일(현지시간) 보도된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2년간 (러시아와) 전쟁을 계속한 우리는 '에너지 전쟁'에서 패할 여유가 없다"며 "그런데 단지 약속된 것(지원)이 우리에게 전달되지 않았다는 이유만으로 우리는 지기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승리는 전선에서 싸우는 사람들뿐 아니라 "어떻게 우리 경제가 살아남는지, 어떻게 우리의 산업과 일상적인 비즈니스가 계속 돌아가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의 지원이 지연되면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공급을 방해하려는 러시아의 공격을 견뎌낼 능력이 약화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언급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미국의 601억 달러(약 80조3천억원) 규모의 예산안이 하원에서 제동이 걸린 가운데 나왔다.

앞서 상원은 지난 달 13일 관련 예산안을 통과 시켰지만, 하원에서는 친(親)트럼프 강경파인 마이크 존슨 의장을 비롯한 공화당의 반대로 처리가 지연되고 있다.

팀첸코 대표는 전쟁 초기 우크라이나는 에너지 인프라를 방어하기 위해 더 많은 준비를 했지만, 최근에는 러시아의 공격을 막아내지 못하는 경우가 잦아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구권의 탄약 지원 감소로 우크라이나가 충분한 방공 작전을 수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더 많은 (러시아측)무인기와 미사일이 표적을 맞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주 포격으로 망가진 전력 설비들을 고치고 있다"며 "이는 우리의 자신감을 많이 훼손한다"고 토로했다.

정전된 키이우 모습

정전된 키이우 모습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전력 인프라를 상대로 빈번한 공격을 가해왔다.

세계은행(WB)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우크라이나의 에너지 부문의 피해 규모는 120억 달러(약 16조 원)로 집계됐다. 우크라이나 전력 인프라는 50% 이상이 파괴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크라이나의 전력 공급량의 20%를 담당하는 디텍의 시설들의 경우 전쟁 발발 이후 9천700건 이상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팀첸코 대표는 자국의 에너지 인프라 복원 방안 중 하나로 재생 에너지 확대를 꼽았다.

예를 들어, 기존 발전소는 공습 등으로 폭발할 경우 대규모 정전 사태를 초래하지만, 터빈 여러 개를 돌려 전력을 생산하는 풍력 발전소의 경우 터빈 한 곳이 망가져도 나머지 터빈들을 계속 가동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디텍은 지난해 5월 미콜라이우 지역에 조성한 114MW(메가와트) 규모의 풍력 발전소의 가동을 시작했다. 디텍은 이곳의 전력 생산량을 500MW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키이우 인근에 650MW 규모의 풍력 발전소를 추가 건설한다는 계획이다.

팀첸코 대표는 현 안보 상황을 고려하면 외국 기업들이 우크라이나의 재생 에너지 부문에 투자하기는 어려운 일이라면서도 미래를 대비해 투자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더 많은 재생 에너지 발전소를 지을 수 있고, 에너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hrseo@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304115600009?section=international/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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