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조회 수 329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제조업 붕괴 원치 않는 각국, 관세 등으로 견제

중국의 한 제조업체 공장

중국의 한 제조업체 공장

[신화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주종국 기자 = 중국 정부가 경제성장을 위해 수출을 크게 늘리면서 세계 경제에 중국산 상품이 넘쳐나는 제2의 '차이나쇼크'가 나타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이하 현지시간) 진단했다.

하지만 요즘은 과거와 달리 중국이 세계 경제 '빅2'로 성장했고,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은 중국을 경쟁 대상으로 보며 견제하고 있어 이전과는 다른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는 평가다.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의 1차 차이나쇼크 때는 값싼 중국 제품이 쏟아져 나오면서 각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을 낮추는 역할을 했다. 대신에 각국의 제조업체들은 중국산 제품과의 가격경쟁에서 밀려 타격을 받았다.

지금도 중국 업체들은 내수로 흡수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자동차, 기계, 가전제품을 생산한다. 정부 주도의 저리 대출이 이런 생산과 수출을 부추기고 있다.

학자들 분석에 따르면 이번 차이나쇼크는 1차 때에 비해 각국의 인플레이션을 더 낮추는 효과를 내고 있다.

1차 차이나쇼크 때는 중국이 호황이었지만 지금은 불황이다. 즉 1차 때는 중국이 값싼 제품을 파는 대신 철광석과 석탄, 기타 상품 등을 사가는 바람에 인플레이션 하락을 상쇄하는 부분이 있었는데 지금은 중국의 그런 수요가 없어 상쇄 효과도 덜하다는 것이다.

또 중국 경제는 과거에 비해 훨씬 커졌다.

세계은행 자료에 따르면 중국은 2022년 세계 제조업 생산량의 31%, 전체 상품 수출의 14%를 차지한다. 20년 전 중국의 제조업 비중은 10% 미만, 수출 비중은 5% 미만이었다.

2000년대 초반 중국의 과잉생산이 다른 나라의 공장 문을 닫게 했던 것과는 달리 지금은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미국 등이 자국 산업 보호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세계적인 배터리 제조업체 CATL 같은 경우는 세계 배터리 수요 대부분을 중국 내 공장에서도 생산할 수 있지만 각국의 수입 반대 움직임을 타개하기 위해 해외에 공장을 짓는 실정이다.

이처럼 각국이 제조업에 투자하면서 글로벌 경제에는 생산품이 넘쳐나며 소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전형적인 가격하락 경로다.

게이브컬 드래고노믹스의 토마스 개틀리 중국 전략가는 "중국이 세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 쪽으로 분명히 기울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차이나쇼크에 대한 반발도 강하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은 중국산 제품 유입으로 또다시 자국 제조업이 붕괴되는 것을 원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주요 전략 산업에 수십억 달러의 지원을 하고 있으며, 중국산 제품에 이미 관세를 부과했거나 부과할 태세다.

선진국들의 인구 고령화와 지속적인 노동력 부족이 중국산 제품을 막는 역할도 한다.

데이비드 오토 MIT대학 경제학 교수는 "지금은 이전과 같은 차이나쇼크가 아닐 것"이라면서 "중국은 기술 리더십의 중심으로 여겨지는 자동차, 컴퓨터, 반도체 및 복합 기계 분야에서 선진국과 경쟁하고 있기 때문에 우려가 더 근본적"이라고 말했다.

satw@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304060800009?section=international/al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다시 몰려온 '차이나쇼크'…물가하락 효과 더 커져 Vyvy 2024.03.04 329
1326 우크라 아파트 폭격 사망자 12명으로 증가…아동 5명 포함 Vyvy 2024.03.04 283
1325 日닛산, 하청업체에 '갑질'…납품대금 266억원 일방적 삭감 Vyvy 2024.03.04 554
1324 中관영매체 "중산층 5억명 넘어"…내수 촉진 목적 '부풀리기'? Vyvy 2024.03.04 624
1323 현대차·GM 이어 도요타도…"브라질에 3조원 투자" Vyvy 2024.03.04 1095
1322 파월 연준의장 입 주시하는 시장…'고금리 장기화' 메시지 전망 Vyvy 2024.03.04 418
1321 '핵폐기물 처분장 갈등' 日대마도 선거서 '반대파' 시장 승리 Vyvy 2024.03.04 791
1320 바이든 인지력 문제삼더니…트럼프, 바이든·오바마 혼동 Vyvy 2024.03.04 39
1319 EU도 홍해 무력행사…이탈리아, 후티 미사일 날아와 격추 Vyvy 2024.03.04 595
1318 日기시다, 4월 11일 美상하원 합동 연설…"미일 협력 한층 강화" Vyvy 2024.03.05 946
1317 뉴질랜드 총리 전용기 또 말썽…출국 늦어지며 정상회담 차질 Vyvy 2024.03.05 457
1316 엔비디아, 아람코 제치고 시총 세계 3위…젠슨 황은 '집 부자' Vyvy 2024.03.05 309
1315 기초지자체 4분의 1 서점없는 일본…정부가 직접 지원책 만든다 Vyvy 2024.03.05 557
1314 하늘 이어 바다로도?…가자 식량위기에 美 구호품 전달 부심 Vyvy 2024.03.05 54
1313 캐나다, 정부 기금 집중 지원…10년간 주택 75만호 건설 Vyvy 2024.03.05 574
1312 애틀랜타 연은 총재 "긴급한 금리인하 압력 없어" Vyvy 2024.03.05 40
1311 "BRCA-1 유방암 변이유전자 여성, MRI 감시로 사망 위험↓" Vyvy 2024.03.05 797
1310 "그로시 IAEA 총장 조만간 방러…자포리자 원전 안전 논의" Vyvy 2024.03.05 253
1309 日어린이에 생체 폐·간 동시 이식 수술 성공…"세계 최초" Vyvy 2024.03.05 53
1308 美 대법원, 텍사스주 '불법이민자 체포법' 일시 보류(종합) Vyvy 2024.03.05 136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 153 Next
/ 15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