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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9.1→5.5% 둔화…"잠재성장률 매우 낮아 회복 지연"

하늘에서 내려다본 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

하늘에서 내려다본 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코로나19 대유행 여파에서 벗어나며 2022년 크게 반등했던 태평양 섬나라들의 경제 성장률이 지난해에는 상당히 둔화했다.

세계은행(WB)이 6일(현지시간) 발표한 11개 태평양 도서국 경제 평가에 따르면 지난해 이들 국가의 경제성장률은 평균 5.5%를 기록, 2022년(9.1%) 대비 3.6%포인트 떨어졌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대유행이 수그러들면서 각국이 국경을 개방, 관광이 재개되고 노동자들이 해외로 나갈 수 있게 되면서 경제가 급격히 회복됐다.

하지만 지난해는 사이클론과 가뭄으로 인한 피해와 해외 지원금 감소 등으로 성장세가 꺾인 것으로 분석됐다.

11개 도서국 경제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피지는 2022년 20% 성장하며 강력한 반등세를 보였지만 지난해는 8% 성장에 그쳤다. 관광과 소비회복, 해외 송금 등은 증가했지만 이상 기후로 인해 어업 등은 부진했다.

다만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는 성장률이 정상화한 것이라고 세계은행은 진단했다.

태평양 도서국에서 두 번째로 경제 규모가 큰 솔로몬제도는 이례적으로 2022년 경제 성장률이 -4.1%를 기록, 역성장했지만 지난해는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서 1.9% 성장, 반등에 성공했다.

솔로몬제도는 2022년 중국과 안보 협정을 맺은 뒤 중국에서 들어오는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나우루는 호주가 현지에 설치한 선상난민(보트피플) 수용 시설 운영을 줄이기로 하면서 관련 예산도 축소해 전체 경제에도 타격, 1% 성장에 그쳤다.

호주는 중동과 남아시아 등지에서 배를 타고 호주에 밀입국해 망명을 요청하는 난민이 급증하자 이들을 자국 땅에 들이지 않기 위해 2000년대 초부터 나우루에 난민 수용 시설을 설치하고 운영 중이다. 하지만 호주 내에서도 인권 문제를 지적하며 나우루 수용소를 폐쇄해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나우루가 이 영향으로 경제 위기가 왔고, 이를 만회하기 위해 대만과 단교한 뒤 중국과 수교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세계은행은 태평양국가들이 올해 3.5%, 내년 3.3% 성장하며 경제성장률이 계속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도 미국 의회에 계류 중인 팔라우와 미크로네시아 연방, 마셜제도에 대한 자금 지원 법안이 통과된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지난해 이들 3개국과 자유연합협정(COFA)을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COFA는 미국이 경제 원조를 제공하는 대신 해당국에 미군이 공중, 해상, 육지로 접근할 권한을 갖기로 한 협정이다. 하지만 미국 의회에서 COFA 연장안이 통과되지 않아 관련 예산이 집행되지 못하고 있다.

예카테리나 바샤크마제 세계은행 태평양 지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들 국가의 잠재 성장률은 매우 낮으며 이 영향으로 인해 팬데믹 이전의 성장 추세로 돌아가는 데 상당히 뒤처져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연 2회 미크로네시아 연방과 피지, 키리바시, 마셜제도, 나우루, 팔라우, 사모아, 솔로몬제도, 통가, 투발루, 바누아투 등 11개 태평양 섬나라에 대한 경제 상황을 평가해 제공하고 있다.

미국·태평양 도서국 2차 정상회의

미국·태평양 도서국 2차 정상회의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laecorp@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306076500104?section=international/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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