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조회 수 6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첫 방산 전략, '메이드 인 유럽' 초점…"스스로 만들어야"

우크라전·트럼프 복귀설에 불안감…회원국 이견·재원도 부족

기자회견 하는 EU 집행위원

기자회견 하는 EU 집행위원

(브뤼셀 AFP=연합뉴스) 티에리 브르통 EU 집행위원이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5 photo@yna.co.kr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유럽연합(EU)이 5일(현지시간) 내놓은 첫 '방산 육성 전략'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고조된 유럽의 안보 불안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수십 년간 미국 주축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안보 우산'에 기대 사실상 손 놓고 있던 역내 무기 생산 역량 확충에 나선 셈이지만, 정작 성과는 불투명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이날 발표한 '유럽방위산업전략'(EDIS)에서 2030년까지 27개 회원국 국방 조달 예산 50%의 EU 내 지출을 목표로 제시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기준 수입산 비중이 80%, 역내 구입 비중은 2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미국 등 제3국 수입 의존도를 낮추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것이다.

티에리 브르통 EU 내수시장 담당 집행위원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의를 받고 "(EDIS가) 미국과 한국 방산업계에 안 좋은 소식일까? 그건 나도 모르겠다"면서 "우리가 아는 건 필요한 것을 생산하는 역량을 늘려야 한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브르통 집행위원은 특히 "우리는 좀 솔직해질 필요가 있다. 특히 탄약과 관련해서는 지금 미국도 필요한 만큼을 제공할 수 없다"며 "우리 스스로 생산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곧 방어 대비 태세이자, 전략적 자율성이라 부르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 함께 나선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EU 경쟁 담당 수석 부집행위원장도 EU 회원국들이 수입산 구매에 예산을 과도하게 지출하는 상황이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실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각국은 미국과 함께 우크라이나 지원에 적극적이었지만, 정작 각국 탄약 재고가 부족하고 역내 생산 속도도 뒷받침되지 못하면서 한계에 봉착했다.

EU는 애초 이달 말까지 우크라이나에 탄약 100만발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재고 부족으로 절반 수준밖에 전달하지 못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이 올 하반기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나토 집단방위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유럽에서 확산하고 있다.

베스타게르 집행위원이 "미국 선거와 관계 없이 북미-유럽 간 균형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한 이면에도 이런 인식이 깔려있다.

문제는 재원이다.

집행위는 방산업계에 대한 각종 인센티브 지원을 위해 확정된 2025∼2027년 예산안 가운데 15억 유로(약 2조원)를 우선 활용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그러나 통상적 무기 대금 규모와 집행위가 제시한 계획 범위를 고려하면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브르통 집행위원도 지난 1월 한 행사 연설에서 방산업계 인센티브 등에 "1천억 유로(약 144조원) 규모의 막대한 방위기금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EU 집행위 주도로 이뤄지는 EDIS 구상에 회원국들이 호응할지도 미지수다.

방위산업은 각국의 안보 기밀과 직결되는 특수 분야인 탓이다.

이런 이유로 EU 조약상 공동예산을 활용한 무기 직접 구매가 금지되고 'EU 군대'도 존재하지 않는다.

실제로 일부 회원국은 방산 육성 전략 추진으로 EU 집행위에 권한이 집중되는 것에 부정적이라고 일부 외신들은 짚었다.

shine@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306002700098?section=international/al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48 힐튼 한국·일본·마이크로네시아 지역 대표에 조셉 카이랄라 Vyvy 2024.04.03 232
3047 힌두 결집 노리나…총선 앞둔 印, '무슬림 배제' 시민권법 강행 Vyvy 2024.03.12 371
3046 흑인 최초 오스카 남우조연상 받은 배우 루이스 고셋 별세 Vyvy 2024.03.30 1873
3045 흉흉한 새해 일본…심야 전철 '묻지마' 흉기 난동에 4명 다쳐 tranghoan 2024.01.04 1154
3044 휴전협상 접점 찾나…이스라엘·하마스 '타협불가 의제' 철회 Vyvy 2024.02.27 460
3043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주니퍼 네트웍스 18.5조원에 인수 tranghoan 2024.01.10 991
3042 후티반군 공격에 선박들 아프리카 항구 대기행렬 HươngLy 2023.12.23 294
3041 후티는 미국에게 구타를 당한 후 피해를 선언했다. 맞았어 Vyvy 2024.01.28 1161
3040 후티, 홍해서 또 선박 공격…유엔 안보리 소집 예정 HươngLy 2024.01.03 830
3039 후티 홍해공격 지속·미-무장세력 무력 공방…중동 확전 위기 고조 HươngLy 2023.12.27 224
3038 후티 반군, 홍해서 미국 이어 영국 상선도 공격 Vyvy 2024.02.02 723
3037 후티 반군, 홍해 상선 겨냥 또 드론·미사일 세례…"피해 없어"(종합) tranghoan 2024.01.10 108
3036 후티 반군 “예멘 영해로 진입하는 선박은 허가 받아야” Vyvy 2024.03.05 986
3035 후티 매체 “미·영, 예멘 항구 두차례 공습” HươngLy 2024.01.27 400
3034 후티 공격에 화물선 선원 3명 숨져…첫 민간인 사망(종합2보) Vyvy 2024.03.07 581
3033 후티 공격에 홍해 환경재앙 위기…침몰위기 배에 화학비료 가득 Vyvy 2024.02.26 326
3032 후쿠시마원전 목재소각설비서 원인모를 수증기…"화재는 아닌듯" Vyvy 2024.02.27 694
3031 후쿠시마 원전 장치 오염수 7일 누출은 밸브 열고 작업한 탓 Vyvy 2024.02.15 1243
3030 황준국 유엔대사 "대북제재 패널종료, 범죄도중 CCTV 파손한 것"(종합) Vyvy 2024.03.29 200
3029 황 유엔대사 "韓,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北본성 제대로 알릴 것" Vyvy 2024.03.16 10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3 Next
/ 15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