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도심의 시민들

아이티 포르토프랭스 도심의 시민들

(포르토프랭스 AP=연합뉴스) 12일(현지시간)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 거리가 시민들로 북적인다. 2024.3.13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2021년 7월 대통령 피살 뒤 '무정부 상태'로 치닫던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금주 중 현 총리 체제를 대체할 과도위원회가 구성될 전망이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앞으로 24∼48시간 안에 아이티 과도위원회 위원들이 임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후 아이티 임시 총리를 임명하기 위한 조처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카리브공동체(CARICOM·카리콤) 순회의장국인 가이아나의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 대통령은 전날 자메이카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알리시아 바르세나 멕시코 외교장관 등을 함께 초청해 연 카리콤 회의에서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가 사임하고 과도위원회로의 권력 이양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앙리 총리의 사임은 살인과 폭력으로 아이티를 뒤흔드는 갱단의 요구 사항이기도 하다.

카리콤 회의 참석자들은 아이티에서 조브넬 모이즈 대통령 피살 이틀 전 총리로 지명됐던 앙리 총리가 "나라가 안정되면 곧바로 대선을 치를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하며 관련 절차를 미뤘다가 치안 악화 사태를 키운 측면이 있다고 결론내렸다고 이웃 도미니카공화국을 비롯한 중남미 일부 매체는 전했다.

앞서 아이티 야권은 앙리 총리가 모이즈 대통령 암살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앙리 총리 사임을 진작부터 요구했으나, 앙리 총리는 "새 정부는 선거를 통해서만 구성돼야 한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바 있다.

이달 초 외국 순방을 했던 앙리 총리는 현재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에 머물며 귀국을 모색하고 있다.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

아리엘 앙리 아이티 총리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아이티 과도위원회의 구성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쑥대밭으로 만든 갱단원들도 관련 테이블에 앉기를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AP는 보도했다.

아이티에서 갱단은 그간 정치·경제 엘리트층과 깊은 관계를 맺고 활동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아이티에는 200개 이상의 갱단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중 20개 이상이 수도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크게 '바비큐' 지미 셰리지에가 이끄는 'G9'과 가브리엘 장 피에르의 'G펩'이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고 AP는 덧붙였다.

특히 G9이 최근 폭력 사태를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수괴 셰리지에는 지난달 29일 현지 기자회견에서 "아이티 국민은 우리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할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개입에 강한 거부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아이티에 경찰력을 파견하기 위해 법적 절차를 밟던 케냐 정부는 앙리 총리 사임 발표에 따라 관련 진행을 보류하기로 했다고 AFP통신이 케냐 고위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케냐 외교부는 "아이티에 근본적인 상황 변화가 있기 때문"이라며 "우리 경찰력 배치를 안착할 수 있는 닻이 부재하기 때문에, 케냐 정부는 이 문제에 대한 추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아이티에 새로운 헌법적 기관이 세워지기를 기다릴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AFP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파견이) 지연되는 것에 대해 우려하고, 지연될 필요는 없다고 본다"며 "케냐 정부가 밝힌 내용을 보면 '협력할 정부'가 있어야 한다는 건데, 이는 지극히 당연한 논리"라고 전했다.

walden@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313004400087?section=international/al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47 힐튼 한국·일본·마이크로네시아 지역 대표에 조셉 카이랄라 Vyvy 2024.04.03 74
3046 힌두 결집 노리나…총선 앞둔 印, '무슬림 배제' 시민권법 강행 Vyvy 2024.03.12 30
3045 흑인 최초 오스카 남우조연상 받은 배우 루이스 고셋 별세 Vyvy 2024.03.30 1711
3044 흉흉한 새해 일본…심야 전철 '묻지마' 흉기 난동에 4명 다쳐 tranghoan 2024.01.04 1024
3043 휴전협상 접점 찾나…이스라엘·하마스 '타협불가 의제' 철회 Vyvy 2024.02.27 337
3042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주니퍼 네트웍스 18.5조원에 인수 tranghoan 2024.01.10 45
3041 후티반군 공격에 선박들 아프리카 항구 대기행렬 HươngLy 2023.12.23 118
3040 후티는 미국에게 구타를 당한 후 피해를 선언했다. 맞았어 Vyvy 2024.01.28 1024
3039 후티, 홍해서 또 선박 공격…유엔 안보리 소집 예정 HươngLy 2024.01.03 700
3038 후티 홍해공격 지속·미-무장세력 무력 공방…중동 확전 위기 고조 HươngLy 2023.12.27 63
3037 후티 반군, 홍해서 미국 이어 영국 상선도 공격 Vyvy 2024.02.02 627
3036 후티 반군, 홍해 상선 겨냥 또 드론·미사일 세례…"피해 없어"(종합) tranghoan 2024.01.10 40
3035 후티 반군 “예멘 영해로 진입하는 선박은 허가 받아야” Vyvy 2024.03.05 888
3034 후티 매체 “미·영, 예멘 항구 두차례 공습” HươngLy 2024.01.27 224
3033 후티 공격에 화물선 선원 3명 숨져…첫 민간인 사망(종합2보) Vyvy 2024.03.07 448
3032 후티 공격에 홍해 환경재앙 위기…침몰위기 배에 화학비료 가득 Vyvy 2024.02.26 270
3031 후쿠시마원전 목재소각설비서 원인모를 수증기…"화재는 아닌듯" Vyvy 2024.02.27 577
3030 후쿠시마 원전 장치 오염수 7일 누출은 밸브 열고 작업한 탓 Vyvy 2024.02.15 1041
3029 황준국 유엔대사 "대북제재 패널종료, 범죄도중 CCTV 파손한 것"(종합) Vyvy 2024.03.29 51
3028 황 유엔대사 "韓,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北본성 제대로 알릴 것" Vyvy 2024.03.16 87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3 Next
/ 15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