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조회 수 2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FT "국가안보와 국방에도 중요"…美노조 '해운·조선분야 中 조사' 청원이 불씨 댕겨

미중 갈등, 첨단 반도체·AI·핵심 광물 등에서 中 크레인 등 해운·물류로 확대 양상

ZPMC가 제작한 크레인

ZPMC가 제작한 크레인

[FT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홍제성 기자 = 조선·해운산업이 미국과 중국이 치열하게 펼치고 있는 무역전쟁의 새로운 전쟁터(battleground)로 부상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현지시간) 미국 5개 노조가 미국무역대표부(USTR)에 핵심 해양, 물류, 조선 분야에서 이뤄지는 중국의 행동과 정책, 관행을 조사해달라고 청원한 것을 계기로 보도한 기사를 통해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보도에 따르면 해운은 5천년 넘게 세계 경제의 중심에 있었고, 과거 못지않게 오늘날에도 중요하다.

해운은 무역에 미치는 중요성이 클 뿐만 아니라 상품이동에 대한 데이터 확보 측면에서 국가안보와 국방에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신문은 USTR이 공개한 미국 5개 노조의 청원서에 나온 핵심 주장은 중국의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지적하는 동시에 중국산 선박에 대한 요금 부과, 조선업 지원기금 조성 등을 포함한 미국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라고 소개했다.

FT는 미국 노조의 청원에 대해 "한 산업 분야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전 세계에 극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중 간 무역 갈등을 더욱 부추길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중국의 군사력 증대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해운산업 발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도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현재 미국과 중국의 조선업은 지난 50년 전과 비교해 극과 극의 상황에 놓여있다.

1975년 미국 조선업은 연간 70척 이상의 상선을 생산하며 세계 생산능력 1위를 차지했지만, 5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전 세계 상선의 1% 미만을 생산해 세계 19위로 떨어졌다.

반면 중국은 최근 20년간 연간 미국 생산량의 3배 이상을 만들어냈다. 특히 미국이 지난해 10척을 만드는 데 그쳤던 원양 선박을, 중국은 1천척 이상 건조해냈다.

이같은 비약적인 발전에는 '세계 조선업을 지배하겠다'는 열망 속에 중국 정부가 조선업을 전략산업으로 지정,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하며 전폭적으로 지원한 것이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 신문의 분석이다.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은 첨단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전략기술 분야를 비롯해 핵심 광물, 투자, 관세, 중국산 제품의 덤핑문제에 이르기까지 분야별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지만, 최근에는 미국 정치권이 중국산 크레인을 문제 삼는 등 해운·물류 분야로 확대되는 양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최근 중국 국영기업 상하이진화중공업(ZPMC)이 만든 크레인에 의심스러운 장비가 설치돼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국가안보에 위협이 된다고 주장한 바 있다.

FT는 조선업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노조 청원에 대한 바이든 행정부의 결정에 우선적으로 달렸다고 분석했다.

USTR은 청원을 접수하면 그 내용을 검토해 45일 내로 조사 개시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지난해 11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 이후 미중 관계 안정을 위해 노력해 온 조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미중 관계는 물론, 선거에 미치는 영향 등 여러 요인을 검토하지 않을 수 없어 보인다.

청원 수용시 중국과의 관계 악화를 감수해야 하지만, 이를 신속히 수용하지 않는다면 재선에 도전하는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는 노동계 지지를 잃을 수도 있고 중국에 약해 보일 수 있는 위험이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jsa@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313117000009?section=international/al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47 힐튼 한국·일본·마이크로네시아 지역 대표에 조셉 카이랄라 Vyvy 2024.04.03 72
3046 힌두 결집 노리나…총선 앞둔 印, '무슬림 배제' 시민권법 강행 Vyvy 2024.03.12 28
3045 흑인 최초 오스카 남우조연상 받은 배우 루이스 고셋 별세 Vyvy 2024.03.30 1222
3044 흉흉한 새해 일본…심야 전철 '묻지마' 흉기 난동에 4명 다쳐 tranghoan 2024.01.04 1023
3043 휴전협상 접점 찾나…이스라엘·하마스 '타협불가 의제' 철회 Vyvy 2024.02.27 336
3042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주니퍼 네트웍스 18.5조원에 인수 tranghoan 2024.01.10 42
3041 후티반군 공격에 선박들 아프리카 항구 대기행렬 HươngLy 2023.12.23 115
3040 후티는 미국에게 구타를 당한 후 피해를 선언했다. 맞았어 Vyvy 2024.01.28 1016
3039 후티, 홍해서 또 선박 공격…유엔 안보리 소집 예정 HươngLy 2024.01.03 699
3038 후티 홍해공격 지속·미-무장세력 무력 공방…중동 확전 위기 고조 HươngLy 2023.12.27 57
3037 후티 반군, 홍해서 미국 이어 영국 상선도 공격 Vyvy 2024.02.02 625
3036 후티 반군, 홍해 상선 겨냥 또 드론·미사일 세례…"피해 없어"(종합) tranghoan 2024.01.10 37
3035 후티 반군 “예멘 영해로 진입하는 선박은 허가 받아야” Vyvy 2024.03.05 886
3034 후티 매체 “미·영, 예멘 항구 두차례 공습” HươngLy 2024.01.27 223
3033 후티 공격에 화물선 선원 3명 숨져…첫 민간인 사망(종합2보) Vyvy 2024.03.07 444
3032 후티 공격에 홍해 환경재앙 위기…침몰위기 배에 화학비료 가득 Vyvy 2024.02.26 265
3031 후쿠시마원전 목재소각설비서 원인모를 수증기…"화재는 아닌듯" Vyvy 2024.02.27 576
3030 후쿠시마 원전 장치 오염수 7일 누출은 밸브 열고 작업한 탓 Vyvy 2024.02.15 1036
3029 황준국 유엔대사 "대북제재 패널종료, 범죄도중 CCTV 파손한 것"(종합) Vyvy 2024.03.29 49
3028 황 유엔대사 "韓,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北본성 제대로 알릴 것" Vyvy 2024.03.16 87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3 Next
/ 15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