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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리핀·인니대사, 대북대표 마치고 퇴임…현대차 자문역으로 새 도전

성 김 전 美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성 김 전 美국무부 대북특별대표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성 김 전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자신의 퇴임 축하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3.13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세상에서 북한의 원자로에 페라가모를 신고 들어간 유일한 사람이다. 페라가모에서 고농축 우라늄 흔적이 검출돼 폐기해야 했는데 그 신발을 신고 국무부 장관실에도 들어갔다더라."

북한이 영변 원자로 냉각탑을 폭파했던 2008년 당시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으로서 북핵 협상에 나섰던 성 김 전 국무부 대북특별대표와 일했던 직원들이 소개한 그의 일화다.

13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성 김 전 대북특별대표 퇴임 축하 행사에는 함께 근무했던 국무부 선후배와 동료들이 참석해 김 전 대사에 대해 덕담을 나눴다.

1960년 서울에서 태어난 김 전 대사는 1973년 미국으로 이민 가 검사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가 국무부로 옮겼으며 한국계로는 처음으로 주한미국대사를 지냈다.

그는 2008년 북핵 6자회담 특사를 지냈고, 2014년 국무부의 북핵 업무를 총괄하는 대북정책특별대표를 맡은 북핵 전문가다.

이 전문성을 높게 평가받아 필리핀 대사로 재직하면서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도왔고, 2021년 5월에는 다시 대북특별대표에 임명돼 인도네시아대사와 겸임했다.

토머스 허버드 전 주한미국대사는 이날 행사에서 "성 김은 최고의 북한 전문가이자 국무부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북한 전문가"라고 평가했다.

존 네그로폰테 전 국무부 부장관은 "난 우리나라가 다시 그를 불러서 그가 어떤 고위 외교관으로 돌아와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물론 그가 떼돈을 벌고 난 뒤에 말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 전 대표의 후임인 정 박 국무부 대북고위관리는 사람의 척도는 큰 업적이 아니라 자신보다 지위가 낮은 사람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있다며 김 전 대표가 부하 직원들을 집으로 초대해 고민을 들어주는 등 주변을 챙겼다고 전했다.

김 전 대표는 작년 말 국무부에서 은퇴했으며 현재 현대차와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자문역을 맡고 있다.

그는 이날 인사말에서 "난 정말 운이 좋았다고 생각하고 내 운의 큰 부분은 훌륭한 사람들, 훌륭한 상사와 동료, 부하들에 둘러싸여 있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 국무부에 왔을 때는 어느 대사관의 부대사만 하고 은퇴해도 성공이라고 생각했지만 3개 주요국의 대사까지 하게 됐다면서 "나 자신의 기대를 훨씬 뛰어넘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지면서 자신이 한국계라는 사실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대사로 근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bluekey@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314069000071?section=international/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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