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퇴역 장군이 타이완 동부 지역에 출현하는 중국 군용기의 움직임이 심상찮다고 경고했다고 중국시보 등 타이완 언론이 15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장옌팅 전 타이완 공군 부사령관은 전날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해 13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타이완 주변 공역과 해역에서 중국군 군용기 26대와 군함 10척이 각각 포착됐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어 중국 군용기 18대가 타이완해협 중간선을 넘어 북부, 서남, 동부 공역에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장 전 부사령관은 이같은 중국군의 움직임이 지난 2월 14일 오전 6시부터 24시간 동안 중국 군용기 21대와 군함 6척이 탐지된 이후 최대 규모라고 강조했습니다.

게다가 지난 12일 중국군 소속 윈(Y)-9 전자전기 1대, 훙(H)-6 폭격기 2대가 일본 오키나와 본섬과 미야코섬 사이의 미야코 해협을 통해, 중국군 소속 무인기(드론) 1대가 타이완·필리핀 사이 전략적 관문인 바시 해협을 통해 각각 타이완의 화롄과 타이둥의 외해까지 비행했으나 해당 지역이 사실상 일본 관할이어서 타이완 측이 공개하지 않았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중국 군용기의 이 같은 훈련 목적이 제해권과 제공권의 완전 장악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이 제해·제공권을 모두 장악하게 되면 타이완의 전략 공간이 축소돼 조기 경보를 위한 시간과 공간이 사라져 적 방어에 매우 불리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장 전 부사령관은 또 추궈정 타이완 국방부장(장관)이 지난 7일 입법원(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양안(중국과 타이완) 간 군사 긴장 고조로 인한 걱정에 잠을 못 이룬다고 밝힌 데 대해 “사실 그대로 믿어야 한다”며 정치가 위기 상황을 너무 태평성대처럼 미화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대만 국방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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