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조회 수 5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유명언론들, 버킹엄궁 발표 없는데도 사망 루머 보도

가짜 '서거 발표문' 게시…텔레그램에 올려 확산 부채질

지난 1월 29일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찰스 3세

지난 1월 29일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마치고 퇴원하는 찰스 3세

[E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재우 기자 =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서거했다는 가짜뉴스는 러시아 언론들이 퍼트린 것이라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찰스 3세가 사망했다는 주장을 담은 정체불명의 메시지는 이날 오후 갑자기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했고, 이에 영국의 외국 주제 공관들이 가짜뉴스라고 반박에 나서는 등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가디언에 따르면, 가짜뉴스의 중심에는 러시아 언론들이 있었다.

러시아 언론이 확인되지 않은 소문을 보도하기 시작했고, 러시아에서 유명한 경제신문이었던 베도모스티가 자사의 텔레그램 채널에 이 소문을 공유하면서 가짜뉴스가 더욱 확산했다.

베도모스티는 의장용 군복을 입은 찰스 3세 사진에 "영국 국왕 찰스 3세가 사망했다"는 짧은 캡션을 달았다.

이 보도물은 235만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친정부 성향의 텔레그램 채널인 레아도프카를 비롯한 러시아 인터넷 채널들을 통해 퍼져나갔다.

버킹엄궁의 공식 성명이나 영국 방송 BBC의 사망 확인 보도가 없는 상황인데도 레아도프카는 찰스 3세의 사진 옆에 "왕실 홍보실에서 다음과 같이 발표한다. 국왕이 어제 오후 예기치 않게 세상을 떠났다"는 글이 적인 문서 이미지를 게시했다.

찰스 3세 서거 공식 발표문인 것처럼 꾸며진 가짜 문서 이미지.

찰스 3세 서거 공식 발표문인 것처럼 꾸며진 가짜 문서 이미지.

[가디언 모스크바 특파원 앤드류 로스 X 게시물 캡처]

공식 발표문인 것처럼 꾸며진 이 문서 이미지에는 3월 18일이라는 날짜까지 달려 있었다.

이 이미지 파일은 재작년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사망했을 당시 버킹엄궁에서 나온 발표문을 모델로 삼은 것으로 보이는데, 누가 만들었는지 확인되지 않는다.

가짜뉴스는 이 시점에 우크라이나, 타지키스탄으로도 전파됐다.

다만, 찰스 3세 사망이 사실이 아닐 수도 있다는 의심도 고개를 들었다.

러시아 온라인 언론매체 가제타루는 처음엔 "찰스 3세 국왕이 사망했다 이것은 버킹엄궁에서 발표했다. 군주는 75세였다. 그는 최근 암 진단을 받았다"고 썼으나, 이후 "동시에 영국 공식 언론은 이에 대해 아무것도 보도하지 않았다. 아마도 이 정보는 가짜일 가능성이 높다"는 문구를 넣어 기사를 수정했다.

러시아의 한 유명 미디어 편집자도 이 기사를 게재하면서 "나는 사실인지 아닌지 말할 수 없다"고 했고, 이후 버킹엄궁 웹사이트가 해킹당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찰스 3세 사망 루머 관련 밈(meme·인터넷 유행 콘텐츠)도 퍼져나가고 있었다.

친정부 성향의 한 러시아 채널은 찰스 3세의 맏며느리인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이 최근 공개했다가 '조작' 논란을 빚었던 가족사진에 찰스 3세의 머리를 합성한 사진을 게시했다.

이 채널은 "사진의 진실: 버킹엄궁이 찰스 3세 사망에 대한 소문을 불식시키기 위해 새로운 사진을 배포했다"고 썼다.

복부 수술 후 위중설에 시달리던 왕세자빈은 지난 10일 세 자녀와 함께 찍은 사진을 올렸으나 사진 조작 의혹이 제기됐고, 왕세자빈은 사진 '편집'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한 바 있다.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이 게시물을 공유하면서 "런던이 한심해 보인다"고 조롱하기도 했다.

영국 왕세자빈이 공개한 사진을 1면에 실은 영국 신문들

영국 왕세자빈이 공개한 사진을 1면에 실은 영국 신문들

[E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금지]

러시아 내부에서 이런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퍼져나가자 결국 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이 나섰다.

타스는 속보를 통해 "찰스 3세는 계속해서 공식적인 일을 수행하고 사적인 업무에도 참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찰스 3세 사망 루머가 러시아에서 확대재생산 된 사실을 전하면서 "왕실의 이야기는 마침내 러시아의 바이러스성 허위 정보라는 새로운 전개를 맞이했다"고 썼다.

앞서 영국 왕실은 지난달 5일 찰스 3세가 전립선 비대증 치료 중 암 진단을 받아 치료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찰스 3세는 치료를 받으면서 대외 활동은 하지 않았으나 공무는 계속 수행해 왔다. 버킹엄궁도 찰스 3세가 업무 중인 모습을 담은 영상과 사진을 계속 공개하고 있다.

withwit@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319029800009?section=international/al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47 힐튼 한국·일본·마이크로네시아 지역 대표에 조셉 카이랄라 Vyvy 2024.04.03 72
3046 힌두 결집 노리나…총선 앞둔 印, '무슬림 배제' 시민권법 강행 Vyvy 2024.03.12 28
3045 흑인 최초 오스카 남우조연상 받은 배우 루이스 고셋 별세 Vyvy 2024.03.30 1222
3044 흉흉한 새해 일본…심야 전철 '묻지마' 흉기 난동에 4명 다쳐 tranghoan 2024.01.04 1023
3043 휴전협상 접점 찾나…이스라엘·하마스 '타협불가 의제' 철회 Vyvy 2024.02.27 336
3042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주니퍼 네트웍스 18.5조원에 인수 tranghoan 2024.01.10 42
3041 후티반군 공격에 선박들 아프리카 항구 대기행렬 HươngLy 2023.12.23 115
3040 후티는 미국에게 구타를 당한 후 피해를 선언했다. 맞았어 Vyvy 2024.01.28 1016
3039 후티, 홍해서 또 선박 공격…유엔 안보리 소집 예정 HươngLy 2024.01.03 699
3038 후티 홍해공격 지속·미-무장세력 무력 공방…중동 확전 위기 고조 HươngLy 2023.12.27 57
3037 후티 반군, 홍해서 미국 이어 영국 상선도 공격 Vyvy 2024.02.02 625
3036 후티 반군, 홍해 상선 겨냥 또 드론·미사일 세례…"피해 없어"(종합) tranghoan 2024.01.10 37
3035 후티 반군 “예멘 영해로 진입하는 선박은 허가 받아야” Vyvy 2024.03.05 886
3034 후티 매체 “미·영, 예멘 항구 두차례 공습” HươngLy 2024.01.27 223
3033 후티 공격에 화물선 선원 3명 숨져…첫 민간인 사망(종합2보) Vyvy 2024.03.07 444
3032 후티 공격에 홍해 환경재앙 위기…침몰위기 배에 화학비료 가득 Vyvy 2024.02.26 265
3031 후쿠시마원전 목재소각설비서 원인모를 수증기…"화재는 아닌듯" Vyvy 2024.02.27 576
3030 후쿠시마 원전 장치 오염수 7일 누출은 밸브 열고 작업한 탓 Vyvy 2024.02.15 1036
3029 황준국 유엔대사 "대북제재 패널종료, 범죄도중 CCTV 파손한 것"(종합) Vyvy 2024.03.29 49
3028 황 유엔대사 "韓,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北본성 제대로 알릴 것" Vyvy 2024.03.16 87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3 Next
/ 15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