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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지난 1월 가자지구 전쟁을 취재하던 팔레스타인 언론인들을 테러범으로 지목해 공습한 사건에 대해 미국 언론이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는 가자지구 남부에서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알자지라 방송 기자 등이 사망한 사건 당시 영상 등을 분석한 결과 석연치 않은 요소들이 확인됐다고 현지시각 19일 보도했습니다.

앞서 지난 1월 7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 외곽 지역에서 차를 타고 가던 팔레스타인 언론인 4명을 향해 미사일 공습을 가했습니다.

이날 공격으로 알자지라 방송의 함자 다두우(27) 기자와 드론 조종사 무스타파 투라야(30)가 숨지고, 차에 함께 타고 있던 다른 두 프리랜서 기자가 다쳤습니다.

이튿날 이스라엘군은 성명을 통해 “항공기를 가동해 위협을 가한 테러리스트를 식별해 공격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어 같은 달 10일 재차 성명을 내고 이들의 드론이 즉각적인 위협이 됐으며, 다두우 기자와 드론 조종사 투라야가 각각 팔레스타인 이슬라믹 지하드(PIJ)와 하마스 대원이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WP는 입수한 당시 영상과 14명의 목격자, 숨진 언론인들의 동료들의 이야기를 종합하면 이스라엘군의 설명에 의문이 생긴다고 지적했습니다.

숨진 투라야의 드론에 담긴 영상을 보면 ‘PRESS’라고 쓰인 파란 조끼를 입은 기자들이 건물 잔해 등을 둘러보는 모습이 나옵니다. 구조대원들은 잔해에서 시신을 꺼내 그 위에 담요를 덮고, 아이들이 그 모습을 지켜보는 장면도 있습니다.

하지만 영상 어디에도 이스라엘 군인이나 전투기, 무기 등 군사 장비는 보이지 않았다고 이 신문은 설명했습니다.

투라야가 사용한 드론은 상업용으로 제작된 중국회사 DJI의 Mavic 2 모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난 1월 8일 미국 NBC 방송에서 드론으로 인해 다두우 기자 일행이 테러범으로 보였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지 언론인들은 드론 사용 제한과 관련한 이스라엘군의 뚜렷한 지침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숨진 두 언론인이 사망 전 여러 차례 신원 확인을 받았다고 강조했습니다. 가족 등의 설명에 따르면 이들은 사망 몇 주 전 이스라엘군의 보안 점검을 받았고, 가자시티에서 검문소를 거쳐 남쪽으로 이동했습니다.

특히 다두우 기자는 가자지구를 완전히 떠날 수 있는 허가증도 받았는데 이 허가증은 다두우 기자가 테러범이나 무장세력 대원이었다면 발급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지적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워싱턴포스트의 입장 요청에 “더 이상 추가할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습니다.

이에 대해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 역시 “우리는 분쟁이 있는 곳, 취재해야 할 중요한 이야기가 있는 곳이라면 언론인들이 접근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가자지구에 대한 취재권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전쟁 지역에 위중한 안보적 고려 사항이 있다는 점은 분명하고 이 점이 고려돼야 한다”면서도 “언론인들의 (취재 현장) 접근에 대한 기본 원칙을 우리는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언론단체인 언론인보호위원회에 따르면 전쟁 발발 후 가자지구에서 사망한 언론인은 90여 명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사진 출처 :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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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183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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