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닉스[美애리조나주]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패트릭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20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에 있는 인텔 반도체 공장에서 웨이퍼를 보고 있다. 2024.3.21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 정부에서 26조원에 달하는 반도체 투자 지원을 받게 된 인텔의 최고경영자(CEO)가 미국에 반도체 공급망을 재구축하려면 '제2의 반도체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패트릭 겔싱어 인텔 CEO는 21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주최 포럼에서 미국 반도체 산업이 지난 30여년간 비용 절감만 추구한 탓에 반도체 제조 능력이 아시아로 넘어갔다면서 "우리가 이 산업을 잃기까지 30년이 더 걸렸는데 그것을 3∼4년 만에 법 하나로 고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반도체 생태계에 선순환을 시작하고 (경쟁국과) 비용 격차를 좁히려면 공급망을 재건하는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모든 공급망을 리쇼어(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하는 것을 도우려면 제2의 반도체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2022년 반도체법을 제정해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반도체 생산 보조금 총 390억달러(약 52조3천억원), 연구개발(R&D) 지원금 총 132억달러(약 18조원) 등 5년간 총 527억달러(약 70조7천억원)를 지원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