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게는 수천명' 실내외 공연장 노리는 테러범들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러시아 모스크바의 간판급 공연장에서 수백명의 사상자를 부른 총기난사는 최근 몇년 간 세계 곳곳에서 많게는 수천명이 모인 콘서트장이나 음악축제를 한순간에 생지옥으로 만들었던 테러의 '악몽'을 다시 떠오르게 했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중 시간적으로 가장 가까운 사건은 작년 10월 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이다.
새벽시간대를 노려 가자지구를 둘러싼 장벽을 넘은 하마스 무장대원 중 일부가 이스라엘 남부 레임 지역에서 진행 중이던 노바 음악 축제 현장을 포위한 채 공격을 가한 것이다.
당시 축제 현장에는 약 3천명의 민간인이 있었다. 이스라엘 당국은 이중 최소 360명이 살해됐고 가자지구로 납치돼 인질이 된 사람도 다수라고 전했다.
한 목격자는 "마치 사격장 같았다"며 참혹했던 순간을 떠올리기도 했다.
2017년 5월에는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에서 미국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의 공연이 끝난 직후 자살 폭탄 테러가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