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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구이위안, 실적발표 마감 못 지켜 내달 2일 홍콩 거래 중단

완커, 지난해 순이익 46% 급감·상장 30여년 만에 배당 못 해

비구이위안의 중국 상하이 건설 현장[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비구이위안의 중국 상하이 건설 현장[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기성 기자 = 중국의 부동산 위기가 완화 조짐을 보이기는커녕 심화하는 모습이다.

주요 부동산 개발업체 한 곳은 실적 발표를 연기했고, 다른 한 곳은 순이익이 기록적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때 매출 기준으로 중국 최대 주택건설 업체였던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 가든)은 전날 늦게 급작스러운 발표를 내놓았다.

채무 조정 작업이 복잡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오는 31일 연례 실적 발표 마감일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또 상장된 부동산 개발업체로는 한때 최대 규모였던 완커(萬果·Vanke)는 지난해 순이익이 46% 급감했다고 밝혔다. 1991년 상장 이후 가장 큰 하락 폭으로, 전문가 추정치를 크게 밑도는 내용이다.

일부 은행의 부실 대출 급증과 함께 두 대형 업체의 이런 발표는 중국의 취약한 경제와 부진한 소비자 신뢰가 주택 판매에 주는 부담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것이라는 게 블룸버그의 설명이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지만 지난달에는 신축 및 기존 주택 모두 연간 가격 하락 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비구이위안과 완커 모두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동종 업체들이 속속 무너지는 가운데 생존 가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비구이위안은 지난해 10월 달러화 표시 채권에 대한 채무 불이행으로 시장을 뒤흔들었고, 완커 또한 채무 불이행을 피하고자 보험사들과 협의하고 있다.

비구이위안은 실적 발표 시한을 지키지 못해 부활절 휴일 이후 홍콩 증시가 다시 문을 여는 다음 달 2일 거래 중단 가능성이 크다고 회사 측은 공시에서 밝혔다.

이 회사는 약 1천940억 달러(261조원) 상당의 부채를 안고 있는데, 이달에는 처음으로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 지급도 지키지 못했다.

완커의 경우 지난해 순이익이 122억 위안(2조3천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46% 감소했고, 이는 블룸버그의 애널리스트 상대 조사에서 나타난 14% 감소 전망보다 크게 악화한 것이다. 매출도 7.6% 줄었다.

완커는 향후 2년 동안 부채를 1천억 위안(18조6천억원)까지 줄이겠다며 상장 후 처음으로 배당 계획을 내놓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또 다른 부동산업체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이 세계에서 가장 부채가 많은 업체라는 오명 아래 채무불이행 상태에 있으며 청산 위기로 몰리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실적을 발표한 23개 부동산 개발업체 중에서 14곳은 순손실을, 6곳은 이익 감소를 보고했다. 단지 3개만이 소폭의 이익 증가를 기록했다.

월별 주택 가격 하락 폭이 소폭 완화됐지만, 지난달 주택 판매 부진은 더욱 심화됐다.

이에 따라 국제 신용평가사 일부는 완커와 롱후(龍湖·Longfor) 등 일부 업체들을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하향 조정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전날 중국 주택시장 전망을 낮췄으며, 수요 감소로 인해 올해 신규 주택 판매 감소 전망치를 이전의 0~5%에서 5~10%로 확대했다.

cool21@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329121100009?section=international/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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