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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경기 침체로 지난해 12개 국영은행을 포함해 금융계에서 급여 삭감과 보너스 반납이 줄을 이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일 보도했다.

중국 은행에 쌓여 있는 위안화

중국 은행에 쌓여 있는 위안화

[중국신문망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보도에 따르면 헝다(에버그란데)와 비구이위안(컨트리가든)의 청산 및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를 포함한 부동산 시장 위기 그리고 과중한 부채 부담을 진 지방정부의 토지 판매 수입 감소 등에 따른 경영 악화로 12개 국영은행이 직원 임금을 크게 줄였다.

구체적인 삭감률을 보면 지방정부 부채 규모가 큰 톈진에 본사를 둔 보하이은행의 작년 급여 삭감률이 11.8%로 가장 컸다. 핑안은행은 8.5%, 초상은행·중신은행은 6%, 흥업은행·광대은행은 3% 수준이었다.

이외에 국영은행을 포함해 민간은행과 주식 대출기관 등 10곳도 작년 직원들에게 총 9천988만위안(약 186억원) 상당의 성과급 보너스 반납을 요구했다고 SCMP는 전했다.

일례로 중국은행은 직원 2천59명, 보하이은행은 직원 499명으로부터 각각 보너스를 되돌려받았다.

중국 광저우에 사는 익명의 은행가는 SCMP에 "최근 몇 년간 은행업계 직원 대부이 급여 삭감을 경험했으며 현재 급여는 정점 대비 60%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 은행가는 이어 "중국공상은행(ICBC) 지점에서 20년간 근무한 직원은 연간 20만위안(약 3천730만원) 정도를 받지만,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훨씬 적은 금액"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내에선 부동산 위기가 지속하는 상황에서 그로 인한 타격이 불가피한 금융계의 긴축·감량 경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중국 당국이 부동산 개발 기업에 대한 직접적인 지원 불가 입장을 분명히 해온 가운데 채무불이행 상태인 헝다는 이젠 청산 위기로 몰렸으며, 비구이위안도 위험한 상태다.

상장된 부동산 개발업체로는 한때 최대 규모였던 완커(萬果)는 지난해 순이익이 46% 급감했으며 경기 침체 속에서 중국 내 주택 판매 부진으로 부동산 개발 기업들은 유동성 부족에 허덕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부동산 개발에 돈을 댄 '그림자 금융' 상징 중즈(中植)그룹이 작년 10월 채무불이행에 빠지자 중국 당국은 3개월 만인 지난 1월 파산신청을 받아들여 불길이 여타 금융권으로 확산하는 걸 신속하게 차단했다.

중국 금융권의 급여 삭감과 성과급 보너스 상환 조치는 이런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최근 몇 년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주도로 부동산 투기 단속이 지속돼온 가운데 중국 당국은 금융권의 고임금을 통제해왔다.

실제 2022년 7월 중국 재정부는 금융기관 임직원의 급여와 관련한 지침을 내린 바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사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kjihn@yna.co.kr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40402056700009?section=international/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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