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조회 수 46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축산 폐수 탓…수중 카메라에 70시간동안 물고기 1마리만 포착"

덴마크서 열린 '피오르 장례식'

덴마크서 열린 '피오르 장례식'

(바일레[덴마크] EPA=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덴마크 동부에 있는 바일레 피오르 인근에서 환경단체 그린피스 주최로 열린 이른바 '피오르 장례식'에서 오염된 물이 관 안에 들어 있다. 2024.4.6 photo@yna.co.kr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덴마크에서 심각한 수질 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촉구하기 위한 이색 행사가 열렸다고 AFP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전날 덴마크 동부 '바일레 피오르' 인근에서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른바 '피오르 장례식'을 치렀다.

피오르는 수만 년에 걸친 빙하의 침식 작용으로 만들어진 계곡으로 이곳에 바닷물이 흘러들어와 채운 지형이다. 노르웨이, 덴마크 등 북유럽의 특색 있는 자연경관으로 꼽힌다.

그린피스와 행사 참석자들은 22㎞ 길이의 바일레 피오르에 산업·농업 폐수가 계속 유입되면서 수질이 완전히 오염됐다고 주장했다.

그중에서도 축산농가에서 쓰는 비료 속 질소가 흘러든 탓에 수중 용존산소가 부족해지면서 수중 동식물이 거의 멸종됐다는 것이다.

한 지역 주민도 "30년 전에는 이곳에서 물고기를 잡을 수 있었으나 지금은 아무것도 없다. 완전히 오염됐다"고 비판했다.

실제로 관할 시청에서 바일레 피오르에 설치한 수중 감시 카메라에도 70시간 동안 물고기 1마리만 포착됐다.

덴마크서 열린 '피오르 장례식'에 등장한 묘비

덴마크서 열린 '피오르 장례식'에 등장한 묘비

(바일레 [덴마크] EPA=연합뉴스) 6일(현지시간) 덴마크 동부에 있는 바일레 피오르 인근에서 환경단체 그린피스 주최로 열린 이른바 '피오르 장례식'에서 등장한 묘비에 '바일레 피오르, 이곳에 영면하다'라고 적혀 있다. 2024.4.6 photo@yna.co.kr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장례식'에서 주최측은 오염된 바일레 피오르 물을 담은 투명한 관을 마련했다. '바일레 피오르, 이곳에 영면'이라는 글귀를 새긴 묘비도 등장했다.

전문가들은 외해 접근이 제한적인 덴마크 지형 특성 탓에 다른 연안 역시 수질 상황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전에 실시된 한 연구에서 덴마크에 있는 전체 109개 해안 지역 가운데 5곳만 '건강한 환경'을 유지 중인 곳으로 분류됐다고 AFP는 짚었다.

스티그 마르카게르 덴마크 오르후스대 교수는 "산소 부족으로 동식물이 멸종했기에 바일레는 '죽은 피오르'"라며 "범인은 돼지와 소(를 키우는 농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덴마크 농업계가 유럽연합(EU) 규정 준수를 위해 향후 3년간 질소 유출량을 45%는 더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shine@yna.co.kr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40407052600098?section=international/al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 덴마크서 열린 '피오르 장례식'…"수질오염에 생태계 멸종" Vyvy 2024.04.08 46
166 샌더스 美상원의원 사무실에 방화…30대 남성 체포 Vyvy 2024.04.08 85
165 美백악관 "팔레스타인 민간인 피해에 좌절…이스라엘, 바뀌어야" Vyvy 2024.04.08 50
164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병력 철수해도 전쟁 계속…다르게 싸울것"(종합) Vyvy 2024.04.08 61
163 외신의 냉정한 평가…"이정후 실수로 샌프란시스코 졌다" Vyvy 2024.04.08 83
162 유럽의회 선거 두달 앞두고 '극우' 경계 고조 Vyvy 2024.04.08 266
161 NYT "美보험사, 숨은 수수료로 직장보험 환자 부담 키워" Vyvy 2024.04.08 63
160 기시다 "北김정은과 정상회담 위해 '고위급 접근' 하는 중" Vyvy 2024.04.08 704
159 이스라엘, 가자남부서 지상군 대부분 철수…전술 조정하나(종합2보) Vyvy 2024.04.08 53
158 WP "트럼프의 우크라전 종전 구상은 러에 영토 일부 넘기는 것" Vyvy 2024.04.08 41
157 미, 독일 이어 영국도…"이스라엘 지지 무조건이진 않아" Vyvy 2024.04.08 726
156 러 "우크라군, 자포리자 원전 돔 공격…심각한 피해 없어" Vyvy 2024.04.08 270
155 슬로바키아 '친러' 대통령 당선…EU·나토와 노선 엇갈려(종합) Vyvy 2024.04.08 263
154 폴란드, 정권교체 뒤 첫 지방선거…정부 국정동력 척도 Vyvy 2024.04.08 984
153 대선배 힐러리 모교 방문에 '팔 지지 시위'로 재뿌린 후배들 Vyvy 2024.04.08 41
152 "러, 최전방 우크라군 상대 금지된 화학무기 공격 지속" Vyvy 2024.04.08 61
151 주북 中대사, 개성 왕건릉 참관…"더 많은 중국 관광객 유치" Vyvy 2024.04.08 48
150 라브로프 러 외무, 8∼9일 중국 방문…왕이와 회담 Vyvy 2024.04.08 1000
149 옐런 "中과잉생산 억제 필요"…리창 "中생산능력, 세계에 공헌"(종합) Vyvy 2024.04.08 233
148 해경, 제22대 총선날 경비함 37척 투입해 섬 투표함 이송 Vyvy 2024.04.09 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 153 Next
/ 15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