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조회 수 32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잿더미로 변한 하와이

잿더미로 변한 하와이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 = 불가리아, 튀르키예에선 폭우로 마을 전체가 침수되고, 미국과 캐나다에선 1년 내내 산불이 꺼지지 않으며 산불이 난 하와이 라하이나는 아예 잿더미가 됐다는 국제뉴스를 굳이 거론하지 않더라도 우린 체감적으로 알 수 있다. 매년 조금씩 늦어지는 가을 단풍, 계절별로 달라지는 체감 온도를 통해 기후가 급격히 변하고 있고, 이는 대재앙의 전주곡이 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말이다.

 

학술지 '네이처', 과학잡지 '뉴사이언티스트'의 선임 편집자인 가이아 빈스가 쓴 '인류세, 엑소더스'(곰출판)는 기후변화로 촉발된 새로운 환경을 그려보고, 대안을 모색한 책이다. 저자는 기후변화로 인한 '대이주'가 불가피하고, 인류는 이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그리스 폭우로 훼손된 차량

그리스 폭우로 훼손된 차량

[AP=연합뉴스]

 

책에 따르면 섭씨 50도를 넘는 날이 30년 전보다 두 배나 많아졌다.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한 범지구적 협약을 도출하고 여러 나라가 전기차를 양산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를 쓰려 노력하지만, 탄소 소비를 향해 가속페달을 이미 밟은 지구 문명을 제어하긴 역부족이다.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1위인 중국과 4위 인도는 2020년보다 2030년에 더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날에 대한 전망은 더 끔찍하다. 기후모델에 따르면 이번 세기말에는 지구 온도가 3~4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비아 홍수

리비아 홍수

[AP=연합뉴스]

 

이 같은 급격한 기후변화는 '인류의 대이주'를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저자는 설명한다.

 

인구 3분의 1이 저지대 해안에 밀집한 방글라데시는 거주하기 어려운 곳으로 변해가고 있다. 2050년 무렵이면 인구 10%인 1천300만명이 방글라데시를 떠날 것으로 점쳐진다. 수단 같은 사막 국가들도 사람들이 살기 어려워지고, 더위와 가뭄에 시달리는 호주인들도 고난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 마이애미와 뉴올리언스 주민 수백만 명은 오리건이나 몬태나 같은 서늘한 주로 이동해야 할지도 모른다. 인도는 10억명 가까운 사람이, 중국 내에서도 5억명,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에서도 수백만 명이 이주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그리스 국경으로 향하는 난민 행렬

터키·그리스 국경으로 향하는 난민 행렬

[EPA=연합뉴스]

 

유엔국제이주기구는 향후 30년간 15억명에 달하는 환경 이주민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한다. 환경 이주민은 이미 전쟁이나 분쟁에 따른 피난민보다 10배나 많은 상황이다. 저자는 환경 이주가 이젠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단언한다. "기후는 우리 삶을 조직하는 기반"이기 때문이다. 적도 부근은 사막화가 가속화하고, 사하라 사막이 남유럽과 중부 유럽까지 확장할 가능성도 있다. 대신 시베리아는 농사짓기 좋은 땅이 될 것이고, 북극도 수백만 명이 살만한 땅으로 바뀔 것이다. 이에 따라 가난한 곳에 사는 사람들이 부유하고 서늘한 북반구로 몰려들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기상 이변으로 녹는 빙하

기상 이변으로 녹는 빙하

[EPA=연합뉴스]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31116077300005?section=culture/books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67 바이든, 일북정상회담 첫 지지…기시다 “일북 고위급 협의 계속” Vyvy 2024.04.11 27
66 미일 정상 “‘완전한 북 비핵화’ 재확인…미사일 개발 강력 비난” Vyvy 2024.04.11 250
65 미일, 무기공동 개발·생산 협의체 창설…“글로벌 파트너로” Vyvy 2024.04.11 224
64 미 소비자물가 상승에 뉴욕증시 하락…S&P 500 1%↓ Vyvy 2024.04.11 43
63 일 총리 “한미일 대북 대응 협력하기로…북과의 대화에 열려 있어” Vyvy 2024.04.11 51
62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미일영 3국, 내년부터 정기 합동훈련” Vyvy 2024.04.11 707
61 안덕근 “중국 관계 안정화하며 동맹과 반도체장비 수출통제 공조” Vyvy 2024.04.11 625
60 ‘트럼프의 회계사’ 위증죄로 징역 5개월 선고 Vyvy 2024.04.11 54
59 스위스, 6월 우크라이나 평화회의 개최…러시아는 불참 예정 Vyvy 2024.04.11 68
58 "트럼프 당선 후 미군철수 거론되면 자체 핵능력 접근 기회로" Vyvy 2024.04.11 29
57 러, 우크라 하르키우 등 에너지 시설 공습…"키이우도 공격받아" Vyvy 2024.04.11 794
56 통일부 "中자오러지 방북 계기 북중관계 본격화 가능성"(종합) Vyvy 2024.04.11 772
55 미얀마군, 태국 접경도시서 완전퇴각…200명 태국 국경으로 철수(종합) Vyvy 2024.04.11 1393
54 캐나다 총선도 중국 개입 의혹 '시끌'…트뤼도 "공정했다" 반박 Vyvy 2024.04.11 57
53 "신병부터 죽어나간다"…전쟁 장기화에 이스라엘 징병제 딜레마 Vyvy 2024.04.11 33
52 日언론 "대일정책 변화없겠지만 野 '日비판' 목소리 강해질 듯"(종합) Vyvy 2024.04.11 329
51 "방산 수출하고 中견제도"…인도, 폴란드 등 8국에 첫 국방무관 Vyvy 2024.04.11 834
50 대만 총통 당선인, 차기 내각 1차 인선…국방부장엔 구리슝 내정 Vyvy 2024.04.11 429
49 호주 트랜스젠더, 여성전용앱 회원자격 박탈에 손해배상 소송 Vyvy 2024.04.11 41
48 美, '중국군 AI칩 획득·러 드론 지원' 中업체들 블랙리스트에(종합) Vyvy 2024.04.11 38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 153 Next
/ 15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