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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4년은 전 세계 40개국에서 선거가 치러지는 글로벌 선거의 해입니다.

1월에 열리는 타이완 총통 선거가 그 시작을 여는데요.

타이완 선거 결과는 통일을 꾀하는 중국에게도, 더 나아가 미·중 관계에도 크나큰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지구촌 돋보기에서 이 내용, 허효진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이제 선거가 두 달도 채 남지 않았습니다.

후보들이 좀 압축됐을까요?
 

기자


타이완 야권에서 후보 단일화를 추진했는데 이게 삐걱대고 있습니다.

당초 집권당인 민진당, 제1야당인 국민당과 제2야당 민중당이 각각 후보를 냈는데요.

앞서 지난 15일, 국민당과 민중당이 후보를 하나로 내고, 선거에 승리하면 연립정부를 세우기로 합의했습니다.

[허우유이/국민당 총통 후보 : "국가의 안전과 국민의 복지를 위해 우리는 개인을 내려놓고 정당의 협력 하에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친중 성향의 국민당과 중도 성향의 민중당이 여당을 견제하기 위해 뭉친 건데요.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민진당 라이칭더 후보가 30%대 초반의 지지율로 1위를 달리고 있었습니다.

야권이 만약 단일화에 성공하면 앞선 조사의 지지율 합계가 40%를 넘기 때문에 민진당을 앞지를 수 있게 되는 거였는데요.

그러나 양당이 여론조사 오차범위에 대해 합의를 이루지 못하면서 후보 추대에 일단 실패한 상황입니다.

오는 24일까지 후보 등록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때까지는 협의를 계속 이어갈 거로 보입니다.

그야말로 타이완 선거판이 크게 요동치고 있습니다.
 

앵커


집권 민진당은 타이완 독립을 강조하는 친미 성향인거고, 야권은 반대로 친중 성향을 매개로 결집한 거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여태껏 타이완 선거에서는 타이완 국민들의 반중 정서가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해 왔거든요.

7년 전, 지금의 차이잉원 총통 역시 중국에 반대하는 여론에 힘입어 당선됐습니다.

과거 2014년 9월부터 홍콩 민주화 시위가 장기간 일어나면서 타이완 내에서도 덩달아 반중 정서가 높아진 건데요.

민진당은 전통적으로 타이완 독립을 주장하면서 중국과 각을 세우는 미국 편에 서 있습니다.

야권 후보가 하나가 되면서 중국 입장에서도 확실히 유리해진 거 같습니다.

야권 단일화에는 국민당 출신 친중 성향의 마잉주 전 총통이 큰 역할을 한 거로 알려지고 있는데요.

그래서 여기에 중국의 의도가 깔려 있거나 개입이 있었던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데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민진당은 미국 측과 긴밀한 샤오메이친 주미 대만대표부 대사를 부총통 후보로 지명해 대응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타이완 야권이 이렇게 힘을 합치는 동안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회담 중이었잖아요?

타이완 문제도 거론됐는데 양국 입장 어땠습니까?
 

기자


미중 정상회담은 양국 군사 소통을 복원한 거로 평가받지만 타이완 문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드러내기도 했는데요.

미국은 반도체 강국인 타이완의 경제적 가치와 지정학적 중요성 때문에 타이완을 중요시 여겨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회담에서 하나의 중국 정책은 존중하지만 일방의 현상 변경에 대해선 반대한다는 뜻을 재확인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우리는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한 합의를 유지하고, 이건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나는 타이완 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이 타이완 해협 인근에서 군사 활동을 자제하고, 타이완 선거 절차를 존중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시 주석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거로 전해집니다.

시 주석은 회담에서 중국이 반드시 타이완을 통일할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또, 미국이 타이완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구체적인 행동을 보여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왕이/중국 외교부장 : "중국은 미국에게 '하나의 중국 원칙'을 준수하고 타이완의 분리독립에 반대하며 타이완 무장과 중국 내정 간섭을 중단하고 중국의 평화통일을 지지할 것을 요구합니다."]

미국 고위당국자에 따르면 시 주석은 수년 내에 타이완을 침공할 계획이 없다고 말한 거로 전해지는데요.

이 발언은 타이완 민심을 겨냥한 거로 풀이됩니다.
 

앵커


여전히 미국과 중국 사이엔 타이완 문제가 첨예한 부분이어서 선거 결과가 미중 관계에 중요한 변수가 되겠네요.
 

기자


외신들도 바로 그 부분을 짚고 있습니다.

타이완 총통 선거가 미중 관계의 향방을 결정지을 거라고 보는 건데요.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타이완은 여전히 양국 간 가장 큰 논쟁거리로 남아있다"며 "내년 1월 타이완 총통 선거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과 참모들은 중국의 돌발 행동에 대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중 관계의 미래를 조금이나마 더 낙관적으로 전망했는데요.

"타이완에서 친중 정권이 들어서면 미중 관계의 잠재적 위기 요소를 제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타이완 언론들은 여전히 중국의 타이완 침공설을 경계하고 있습니다.

타이완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나아가 전 세계가 지켜볼 타이완 총통 선거는 내년 1월 13일에 치러집니다.

지구촌 돋보기였습니다.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2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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