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심사하고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으로 선출됐습니다.

유네스코는 현지시간 어제(22일) 열린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세계유산위 신규 위원국으로 한국을 선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위원국으로 활동합니다.

한국이 세계유산위에 진입한 건 1997년∼2003년, 2005년∼2009년, 2013년∼2017년에 이어 이번이 4번째입니다.

세계유산위는 세계유산협약 당사국 195개국 가운데 21개 나라로 구성됩니다. 위원국 임기는 6년이지만 관례에 따라 4년씩만 활동합니다.

세계유산위는 각국이 제출한 세계유산 목록을 심사해 문화유산, 자연 유산, 복합유산을 선정하는 권한을 갖습니다. 또 세계유산 목록을 관리하면서 등재된 유산이 전쟁이나 자연재해, 오염, 무분별한 개발 등으로 훼손될 상황에 처할 경우 보호를 위한 긴급 조치도 취합니다.

특히 세계유산위는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사도(佐渡) 광산의 세계유산 등재 여부를 심사 중입니다. 또 2015년 세계유산에 등재된 하시마(端島, 일명 '군함도') 탄광 등 일본 근대산업시설에 대한 관리 현황도 심사 대상입니다.

당사국인 일본이 2021년 선출돼 2025년까지 위원국으로 활동하는 가운데 한국도 세계유산위에 합류하게 된 만큼 이들 심사 과정에서 한국의 입장을 적극 피력할 수 있는 통로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출처: https://mn.kbs.co.kr/news/pc/view/view.do?ncd=78244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