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하마스, 예루살렘 버스정류장에 총격…3명 사망

하마스, 예루살렘 버스정류장에 총격…3명 사망

지난 11월 3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한 버스정류장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시민들에게 총격을 가해 3명이 숨진 사건 현장. 2023.12.4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총격 테러에 맞서 총기로 대항한 이스라엘 민간인이 이스라엘군의 오인 사격에 숨지는 일이 벌어졌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당초 "그게 인생"이라며 민간인의 사망에 문제가 없다는 식의 발언을 했다가 비난 여론이 쏟아지자 뒤늦게 철저한 조사를 약속하며 수습에 나섰다.

 

3일(이하 현지시간) AP·로이터통신과 미국 CNN 방송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예루살렘 외곽 한 버스정류장에서 하마스 무장대원들이 총기를 난사하자 유발 도론 캐슬먼(38)이 자신의 권총으로 이들에게 반격하다가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됐다.

소셜미디어에 널리 퍼진 영상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무장대원들은 버스정류장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시민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무장대원들이 총을 쏘고 차에 다시 타는 것을 본 캐슬먼은 권총으로 그들에게 몇 차례 사격을 가했다.

 

그사이 무장대원들이 탄 차량 반대편에서 군복 차림의 군인도 사격을 시작했다. 그러자 자신이 군인에게 무장대원으로 오인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캐슬먼은 권총을 멀리 던지고 무릎을 꿇은 뒤 윗옷을 풀어 헤쳐 자살폭탄 조끼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양손을 올렸다.

 

영상에는 두 손을 올린 캐슬먼에게 이스라엘 군인이 총격을 가하는 것으로 보여지는 장면이 담겼다.

 

변호사인 캐슬먼은 출근길에 총격 장면을 접한 뒤 몸을 사리지 않고 나섰다가 변을 당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날 무장대원들의 총격으로 이스라엘 민간인 3명이 숨졌으며, 무장대원 3명이 군인과 캐슬먼에 의해 사살됐다.

 

캐슬먼의 아버지 모셰는 이스라엘군 라디오에 "아들은 자신의 신원이 제대로 확인되도록 모든 조치를 취했다"며 "그리고 그들은 캐슬먼에게 계속 총을 쐈다"고 분개했다.

 

이스라엘군은 사건 직후 캐슬먼의 사망에 대해 조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이번 비극에 대한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결국 이스라엘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군도 공동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초기 수사 결과 군인 1명이 캐슬먼을 총격범으로 오인, 사격했다고 발표했다. 군도 3일 성명을 내 캐슬먼의 사망을 애도하고 그에게 총을 쏜 군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 군·경찰이 무장하지 않은 팔레스타인 민간인에게 총격을 가하는 등 과도한 폭력을 휘두르고 있다는 비판도 새삼 제기되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팔레스타인 측과 인권단체들은 이스라엘 군경이 별다른 위협이 되지 않는 공격자를 사살하거나 공격자로 오인된 무고한 사람들을 해치고 책임을 회피하는 등 지나친 무력을 사용한다고 지적해왔다.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그는 당초 지난 2일 이번 사건을 놓고 "무장한 민간인의 존재 덕분에 (우리는) 가까스로 여러 차례 성공, 더 큰 재앙을 막아냈다"며 "우리는 그에 대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 그게 인생이다"라고 말해 비난을 자초했다.

 

쏟아지는 비난 여론에 곤욕을 치른 네타냐후 총리는 자세를 바꿔 이날 캐슬먼을 '이스라엘의 영웅'이라고 칭하고 철저한 조사를 약속했다. 또 캐슬먼의 아버지 모셰와 통화해 애도의 뜻을 전했다고 덧붙였다.

 

야당 지도자로 전시 내각에 참여한 베니 간츠 전 국방장관은 "이 사건은 '인생'이 아니고 경고신호"라며 캐슬먼의 사망과 관련해 총기 사용과 관련 규제가 타당했는지 조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jhpark@yna.co.kr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31204056000009?section=international/al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048 힐튼 한국·일본·마이크로네시아 지역 대표에 조셉 카이랄라 Vyvy 2024.04.03 232
3047 힌두 결집 노리나…총선 앞둔 印, '무슬림 배제' 시민권법 강행 Vyvy 2024.03.12 371
3046 흑인 최초 오스카 남우조연상 받은 배우 루이스 고셋 별세 Vyvy 2024.03.30 1873
3045 흉흉한 새해 일본…심야 전철 '묻지마' 흉기 난동에 4명 다쳐 tranghoan 2024.01.04 1154
3044 휴전협상 접점 찾나…이스라엘·하마스 '타협불가 의제' 철회 Vyvy 2024.02.27 460
3043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 주니퍼 네트웍스 18.5조원에 인수 tranghoan 2024.01.10 991
3042 후티반군 공격에 선박들 아프리카 항구 대기행렬 HươngLy 2023.12.23 294
3041 후티는 미국에게 구타를 당한 후 피해를 선언했다. 맞았어 Vyvy 2024.01.28 1161
3040 후티, 홍해서 또 선박 공격…유엔 안보리 소집 예정 HươngLy 2024.01.03 829
3039 후티 홍해공격 지속·미-무장세력 무력 공방…중동 확전 위기 고조 HươngLy 2023.12.27 224
3038 후티 반군, 홍해서 미국 이어 영국 상선도 공격 Vyvy 2024.02.02 722
3037 후티 반군, 홍해 상선 겨냥 또 드론·미사일 세례…"피해 없어"(종합) tranghoan 2024.01.10 108
3036 후티 반군 “예멘 영해로 진입하는 선박은 허가 받아야” Vyvy 2024.03.05 986
3035 후티 매체 “미·영, 예멘 항구 두차례 공습” HươngLy 2024.01.27 400
3034 후티 공격에 화물선 선원 3명 숨져…첫 민간인 사망(종합2보) Vyvy 2024.03.07 581
3033 후티 공격에 홍해 환경재앙 위기…침몰위기 배에 화학비료 가득 Vyvy 2024.02.26 326
3032 후쿠시마원전 목재소각설비서 원인모를 수증기…"화재는 아닌듯" Vyvy 2024.02.27 694
3031 후쿠시마 원전 장치 오염수 7일 누출은 밸브 열고 작업한 탓 Vyvy 2024.02.15 1243
3030 황준국 유엔대사 "대북제재 패널종료, 범죄도중 CCTV 파손한 것"(종합) Vyvy 2024.03.29 198
3029 황 유엔대사 "韓, 안보리 이사국으로서 北본성 제대로 알릴 것" Vyvy 2024.03.16 10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53 Next
/ 15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