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9.19 남북군사 합의 파기 책임을 남측에 떠넘기며 연일 위협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오늘도 참담한 파멸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 폭탄을 쏟아냈습니다.

유호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오늘 '참담한 파멸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남측을 향한 위협을 이어갔습니다.

신문은 한반도 정세가 더 험악한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며 그 원인은 남측의 군사적 도발에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23일 북한이 9·19 군사합의 전면 파기를 선언한 것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가 먼저 합의서 존재 자체를 전면 부정해왔다고 책임을 떠넘겼습니다.

남측이 먼저 포 사격훈련과 확성기 방송 도발 등으로 9·19 군사합의를 위반해 정세를 극도로 긴장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9·19 군사합의 파기는 군사분계선 지역에서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을 막는 최소한의 장치를 완전히 날아가게 했고, 도발자들이 파멸의 함정을 판 꼴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북한은 어제도 군사논평원 글을 통해 한반도에서 "물리적 격돌과 전쟁은 가능성 여부가 아닌 시점상의 문제"가 됐다고 위협했습니다.

연일 계속되는 이같은 북한의 위협은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이어 추가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일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통일부는 이와 관련해 북한이 언급한 확성기 방송은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무례한 언어로 우리 국가원수를 비방하면서 우리 내부의 분열을 조장하려고 시도하고 있는데, 이는 북한의 저급한 수준만을 드러낼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유호윤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328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