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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이 자국 인질을 오인 사살하는 사건의 후폭풍이 거센 가운데, 가자 지구에 대한 이스라엘군의 공습은 계속돼 지난 일요일 하루 동안 100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습니다.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지구 보건부는 현지 시각 17일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북부 자발리야 난민촌에서 최소 90명이, 중부도시인 데이르 알 발라에서 12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루 만에 발생한 100여명의 사망자는 이스라엘의 인질 오인 사살로 휴전 및 인질 협상 재개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나왔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15일 가자 지구 북부에서 교전 중 이스라엘군 대원이 이스라엘인 인질 3명을 위협으로 잘못 식별하면서 총격을 가해 숨지게 했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이들은 모두 20대 남성이고 납치범들로부터 도망쳤거나 전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버려진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서는 현지 시각 16일 수천 명이 모여 인질 석방을 위한 즉각적인 휴전을 요구했습니다.

로마 가톨릭교회 예루살렘 총대주교청이 이스라엘 저격수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교회에서 비무장 모녀를 사살했다고 밝히면서 이스라엘의 군사 작전에 대한 비판이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국제적으로도 이스라엘을 향한 휴전 압박이 커졌습니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은 17일 이스라엘을 방문해 엘리 코헨 이스라엘 외무장관과 만나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 상황에 우려를 표하면서 '즉각적이고 지속적인 휴전'을 촉구했습니다.

로이스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이스라엘을 방문해 이스라엘이 군사작전을 다음 단계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지점(milestone)이 무엇인지, 그 지점을 어느 정도로 달성했다고 판단했는지 등에 대해 압박할 계획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자지구의 인도적 위기는 점차 심해지고 있습니다.

가자 지구 인구의 85%가 집을 떠났고, 이 중 일부는 여러 번 거처를 옮겼습니다. 여전히 식량과 물, 연료, 전기는 부족합니다.

이날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간 통로인 케렘 샬롬을 통한 구호품 전달이 시작됐습니다. 하지만 필요한 양의 일부에 불과한 수준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44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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