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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검찰이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된 자민당 최대 파벌 아베파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아베파 소속 핵심 각료를 교체하고 사죄 뜻도 밝혔지만, 내각 지지율은 10%대까지 곤두박질치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일본 집권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 사무실에 도쿄지검 특수부 수사관들이 들이닥칩니다.

니카이파 사무실에서도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됐습니다.

두 파벌은 정치자금 모금 행사의 초대권, 이른바 '파티권' 판매 수익 일부를 의원들에게 건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다카기/세이와정책연구회(아베파) 상임이사 : "제대로 성실하게 수사에 협력하겠습니다."]

일본 검찰이 추정한 비자금 규모는 아베파 46억 원, 니카이파는 9억 원가량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아베파가 의원들에게 회계 처리를 하지 말라고 직접 지시했다는 게 검찰 판단입니다.

[미야자와/전 일본 방위부대신/아베파/지난 13일 : "파벌 측에서 과거에 수지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아도 좋다는 지시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말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결단했습니다."]

비자금 조성 의혹이 제기된 마쓰노 전 관방장관 등 아베파 핵심 각료들이 최근 줄줄이 교체됐지만, 비난 여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이즈미 겐타/일본 입헌민주당 대표 : "비정상 상태입니다. 자민당의 여러 정책집단(파벌)을 대상으로 강제수사가 진행됐다는 것 자체가 전대미문입니다."]

일부 여론조사에선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이 최근 10여 년 사이 최저치인 10%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기시다 총리가 연일 사과의 뜻을 밝히고 있지만, 내각 위기론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안병욱/영상편집:최찬종/자료조사:문종원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46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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