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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어렵지 않게 노숙자를 마주칠 수 있습니다.
웅크려 앉아있거나 때로는 누워 잠든 경우도 있고, 괜히 와서 말을 거는 경우도 있습니다.
노숙자들은 범죄에 노출된 약자이기도 하지만, 때론 마약 거래나 강도 등 중범죄자가 되기도 합니다.
이 때문에 미국 정부는 노숙자 현황 파악과 관리에 애쓰고 있습니다.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가 올해 1월 기준 노숙자 현황을 최근 발표했습니다.

■ 미국 노숙자 65만 명+∝

주택도시개발부 자료에 따르면 , 미국 내 노숙자는 65만 3천여 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2%(약 7만 명)가 늘었습니다. (공식적 숫자보다는 더 많은 노숙자가 있을 것으로 추산됩니다만...)
노숙자수는 2016년부터 2020년까지 꾸준히 증가하다가 오히려 팬데믹을 기준으로 감소했는데요.
바이든 정부가 엄청난 돈을 풀어 미국 구조 계획(APR)을 시행했기 때문입니다.
이 돈의 많은 부분을 임시거처를 마련해주거나 강제 퇴거를 막는 보조금으로 썼습니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이러한 ARP 중 다수가 기한이 만료되거나 축소되면서 노숙자가 다시 늘기 시작했습니다.
 

노숙자들이 상주하는 LA의 다운타운. 노숙자가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AFP노숙자들이 상주하는 LA의 다운타운. 노숙자가 식사를 하고 있다. 사진출처:AFP


■ 가정있는 노숙자 증가율 15.5%

그럼 어떤 형태의 노숙자들이 늘어난 걸까요?
사례별로 보면, 보호시설에 들어간 노숙자는 13.7% 늘었고 이런 시설을 이용하지 못하는 노숙자도 9.7% 증가했습니다.
그런데 주목할 만한 수치가 있습니다. 개인 노숙자가 10.8% 증가한 반면, 자녀가 있는 노숙자는 15.5% 급증한 것입니다.
또, 보호자가 없는 청소년 노숙자도 15.3%나 급증했습니다.

■ 집값 폭등에 이민자 유입이 주 원인

왜 이렇게 된 것일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급등한 집값과 이민자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집값은 팬데믹 이후 풀린 유동성(이라 쓰고 돈이라고 읽습니다) 때문에 말 그대로 폭등했습니다.
월스트리트 기사에 따르면, 미국에서 내 집을 마련하려면 모기지 등으로 한 달에 3,281달러(424만 원 )가 들고 집을 렌트하려면 평균 2,172달러(282만 원)가 듭니다.
집값 급등으로 아예 차에서 살거나 노숙을 하는 경우가 늘었습니다.
심지어 미국 캘리포니아주 커뮤니티 칼리지 학생 5명 중의 한 명은 노숙을 경험했거나 하고 있고, 학교에 차를 대놓고 교내에서 노숙을 해서 골칫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지대. 불법 이민자 가족들이 월경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출처:로이터미국과 멕시코의 국경 지대. 불법 이민자 가족들이 월경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출처:로이터


■아메리칸 드림의 시작은 노숙

인종적으로 살펴보면, 이민자 증가의 영향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노숙자 10명 중 거의 4명은 흑인, 아프리카계 미국인, 또는 아프리카인입니다.
자신을 흑인이라고 인식하는 사람들은 미국 전체 인구의 13%에 불과하지만, 노숙을 경험하는 흑인계는 전체 노숙자의 37%를 차지합니다.
또, 노숙자 중 거의 1/3이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로 확인됐습니다.
이들 히스패닉계 노숙자 수는 2022년에서 2023년 사이에 28%나 증가했습니다.
특히 전체 늘어난 노숙자의 55%가 히스패닉 또는 라틴계였습니다.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온 남미 사람들과 극단적 상황을 피해 탈출한 아프리카 난민들이 노숙을 했다는 추론이 가능합니다.

■노숙자 문제는 내년 대선의 주요이슈

노숙자 문제는 더 많은 지원을 해야 한다는 진보 진영과, 더 엄격한 규제 정책과 치안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보수 진영 간에 치열한 논쟁거리가 됐습니다.
공화당에서는 노숙자들의 약물 중독이나 정신건강 문제를 치료하지 않고 거처만 제공하는 연방정부의 주거정책을 물고 늘어지고 있습니다.
내년 대선의 유력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노숙자들을 관련 시설에 강제 수용하고 이민자들을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반면, 민주당은 노숙자들의 생명을 구하고 재활을 위해서는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하다고 설득하고 있습니다.
미국 사람들은 과연 어느 쪽 말에 더 귀를 기울일까요?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선 이 이슈가 표심을 가르는 주요한 기준 중에 하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조사:양승우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47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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