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서류 미비(불법) 이민자 문제로 고심 중인 미국 정부가 멕시코를 찾아 불법입국 억제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블링컨 국무장관을 비롯한 미국 대표단은 현지 시각 27일 멕시코시티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예방하고, 이민자 문제를 주제로 고위급 회담을 했습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 미국 정부는 멕시코 북부 국경을 통해 미국으로 향하는 이민자 수가 이달 들어 하루 만 명을 넘기며 급증세를 보이는 가운데 멕시코 정부의 적극적인 대처를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멕시코 일간지는 전했습니다.
멕시코 현 정부는 불법 이민 대응과 관련해 바이든 미국 정부에 비교적 협조적인 자세를 견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월에는 미국행 이민자 주요 출신국 정상급을 멕시코로 초청해 협의하기도 했습니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빈곤으로 허덕이는 이들을 위한 일자리 제공과 복지 향상이라는 근본적 해결책만이 이주민 규모를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중남미에 대한 직접적인 미국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입니다.
그러면서 강력한 국경 통제 정책을 추진하는 공화당 소속 애벗 미 텍사스 주지사에 대해서는 원색적인 비난을 서슴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미국과 멕시코 정상은 양국 간 국경에서의 법 집행 강화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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