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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거리의 증시 시황판

중국 상하이 거리의 증시 시황판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지난해 홍콩 증시 신규 상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 규모가 22년 만에 최저를 기록하면서 자금줄이 막힌 중국 기업들의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3일(현지시간) 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을 인용해 지난해 홍콩 증시에서 신규 기업공개(IPO)와 2차 상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 규모가 58억8천만 달러(약 7조7천억원)에 그쳐 2001년 33억 달러(약 4조3천억원)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홍콩 증시의 신규 상장 규모는 2010년 679억5천만 달러(약 89조원)로 정점을 찍었고, 코로나19 확산 초반이던 2020년에도 516억3천만 달러(약 67조7천억원)를 기록한 바 있다.

당시 홍콩이 뉴욕의 위상에 도전할 것이라는 일각의 기대까지 있었지만, 최근 몇 년 사이 홍콩 증시 부진과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 등으로 IPO 가뭄이 심해지는 상황이다. 홍콩 항셍지수는 2018년 말 대비 35%가량 빠진 상태다.

 

최근에는 중국 당국이 주가 부양을 위해 IPO 승인에 대해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로 인해 임상시험이 필요한 바이오기업, 손익분기점을 못 넘긴 전기차업체, 사업을 확장하려던 기타 제조업체 등이 어려움에 직면한 상태다.

 

한때 촉망받았던 전기차 스타트업 웨이마(威馬·WM)는 2022년 홍콩 증시에 상장을 신청한 바 있지만 무산됐고, 이후 전기차 시장 경쟁 격화와 경영난 속에 지난해 10월 파산을 신청했다.

 

중국 민영 병원 운영사인 루다오페이 의료그룹은 올해 말 임대 기간이 끝나는 병원 건물 이전 자금 마련 등을 이유로 지난해 홍콩 증시에 IPO를 신청했지만 아직 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

 

다롄완다의 관계사로 쇼핑몰을 운영하는 주하이완다 상업관리그룹은 지난해 말까지 상장하지 못할 경우 초기 투자자들에게 원금 42억 달러(약 5조5천억원)와 이자를 상환하겠다고 약속했고 2021년 첫 IPO를 신청했지만, 역시 아직 실현되지 않았다.

 

투자자들은 막판에 자금 상환을 유예해줬지만, 기업주가 경영권의 상당 부분을 내려놓아야 했다.

 

온라인 의료플랫폼 하오다이푸는 계획했던 기간 내 IPO에 실패하고 투자자들에게 자금을 상환하지도 못했는데, 한 투자자가 지난해 9월 법원에 청산을 요청하며 소송전을 벌이기도 했다.

 

대기업들의 상장 일정도 지연되고 있으며, 중국 국영 농업기업인 신젠타 그룹은 상하이 증시 상장 계획을 올해 말까지로 미뤘다.

 

알리바바그룹의 식료품 유통업체 허마셴성도 시장 상황을 이유로 상장을 연기했고, 이커머스업체 징둥닷컴의 자회사 2곳은 지난해 상반기 홍콩 증시 IPO를 신청했지만 아직 승인을 받지 못했다.

 

UBS의 셀리나 청은 중국이 안정화되기를 기대한다면서 소비 개선, 미중 긴장 완화, 중국 당국의 IPO 신청 건수 증가 등이 있으면 IPO 시장이 빠르게 반등할 수 있다고 봤다.

 

한편 규제당국인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해 말까지 홍콩이나 뉴욕 증시에 상장하려는 기업들의 신청 72건에 대한 절차를 진행했고 밝혔다.

이어 국내 IPO 신청에 대한 절차 지연·보류는 없었다면서도 승인 속도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정해진다고 덧붙였다.

 

정보제공업체 윈드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지난해 1∼8월 상하이·선전 증시 IPO 신청 가운데 202건을 승인했지만, 9월 이후에는 승인 건수가 17건에 그쳤다.

 

현재 승인 대기 중인 업체는 49곳이며, 240곳은 지난해 신청을 철회했다.

 

bscha@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104076500009?section=economy/international-econo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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