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분쟁 지역인 남중국해에서 공동 순찰을 하자 중국이 함정을 보내 견제에 나섰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오늘 필리핀 군 관계자가 남중국해에서 미국과 공동으로 실시한 해상 순찰 현장을 중국 함정 2척이 정찰했음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인민해방군 소속 함정이 원거리에서 우리의 해상 활동을 정찰하고 있는 걸 확인했다”면서 “필리핀의 주권과 국제법에 따른 활동권을 중국은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과 필리핀은 지난 3일부터 남중국해에서 공동 순찰을 했습니다.

이틀간 진행된 작전에는 항공모함과 구축함, 순양함 등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소속 함정 4척을 비롯해 필리핀 군함 4척이 동원됐습니다.

중국도 같은 기간에 해군과 공군 병력으로 ‘맞대응’ 순찰에 나섰습니다.

중국 인민해방군 남부전구는 지난 3일 소셜미디어(SNS) 공식 계정을 통해 “3∼4일 해군·공군 병력을 조직해 남중국해 해역에서 정례 순찰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중국은 남중국해에 U자 형태로 9개 선(구단선)을 긋고 이 안의 약 90% 영역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합니다.

국제상설재판소(PCA)는 이같은 중국의 영유권 주장이 국제법상 근거가 없다고 2016년 판결했지만, 중국은 이를 무시하면서 필리핀과 베트남 등 인근 국가들과 마찰을 빚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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