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동맹국들의 ‘최종 경고’에도 친이란 예멘 반군 후티가 또다시 홍해에서 무인수상정(USV)을 띄워 공격했다고 미 해군이 현지 시각 4일 밝혔습니다.
미 해군은 예멘 후티 장악 지역에서 출발한 무인수상정이 홍해 선박 항로에서 폭발했다고 밝혔다고 AP와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인명 피해나 물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 해군의 중동 작전 책임자인 브래드 쿠퍼 미 해군중부사령부(NAVCENT) 사령관은 언론 브리핑에서 “상선과 미 해군 함정 등 이 지역에 있던 선박들로부터 몇 마일 안쪽으로 들어왔다”며 “우리 모두 폭발을 지켜봤다”고 설명했습니다.
무인수상정은 후티 반군이 수년간 보유한 주요 무기로, 폭발물을 탑재해 충격 시 폭발하는 자살폭탄처럼 쓰이곤 했는데, 이스라엘과 하마스 전쟁 발발 후 후티가 이 수상정을 사용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쿠퍼 사령관은 이제까지 후티가 홍해 남부와 아덴만을 지나는 상선을 공격한 것은 25차례라고 말했습니다.
이번 공격은 미국과 12개 동맹국이 후티에 도발을 멈추지 않으면 강력 대응하겠다고 경고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발생했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여파로 친이란 세력인 후티 반군이 홍해에서 상선 공격 등을 이어가자 미국은 지난달 다국적 함대 연합을 꾸리고 대응 수위를 높여 왔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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