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지원의 투명성을 요구하며 의회 승인 없이 해외 무기판매가 가능하도록 규정한 긴급조항의 폐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현지시각 9일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팀 케인 상원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의원 13명은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지원 시 의회의 감독을 회피하려는 조 바이든 대통령의 요구를 막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해외 무기 판매 시 예외적으로 의회 승인을 면제하는 긴급조항을 철폐하는 등 법 개정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케인 의원은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필요한 미국의 지원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도 "모든 국가는 같은 기준을 적용받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2년 동안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수백억 달러 규모의 지원 내역은 공개해 왔지만, 이스라엘 지원과 관련해서는 긴급조항을 이용해 의회 승인 없는 무기 판매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9일에도 긴급조항을 통해 1억 4,750만 달러, 한화 약 1,937억원 규모의 무기를 이스라엘에 판매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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