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둔화 속에 각국의 고금리 기조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세계적으로 기업 채무불이행이 급증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현지시각 17일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해 세계 전체 채무불이행 기업이 159곳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12개월간 채무불이행에 빠진 기업들의 비율은 지난달 기준 4.8%로,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있던 2021년 5월 이후 가장 높았습니다.
이는 미국이 2022년 초 0.25%였던 기준금리 상단을 지난해 7월 5.5%까지 끌어올리는 등 각국이 고금리 기조를 이어가면서 신용등급이 낮고 부채가 많은 기업이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지난해 기준 채무불이행이 가장 많았던 업종은 ‘비즈니스 서비스’와 헬스케어로, 각각 15곳과 13곳이었습니다.
무디스는 이들 2개 업종에 더해 올해에는 하이테크 산업 부문에서 채무불이행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다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 글로벌 레이팅스도 지난해 세계적으로 채무불이행 기업이 전년도보다 80% 늘었고 올해에도 그러한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사진 출처 : 로이터=연합뉴스]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694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