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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심심찮게 벌어지는 미성년자의 총기 난사와 관련해 부모의 책임을 물으려는 첫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부모가 자녀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건데, 변호인 측은 희생양을 찾으려는 것일 뿐이라고 맞섰습니다.

뉴욕에서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2021년 11월, 미국 미시간 주 옥스포드 고등학교에서 총기 난사가 벌어졌습니다.

학생 4명이 숨지고 학생과 교사 6명이 다친 이 사건의 범인은 당시 15살이었던 이선 크럼블리였습니다.

[몰리 다넬/학교 직원/당시 부상자 : "남편에게 '사랑해. 총격이 벌어지고 있어'라고 문자를 보냈어요. 그리고 제 팔에 피가 흐르는 걸 느꼈어요."]

이선은 지난해 11월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그리고 검찰은 그의 부모에게도 책임이 있다며 기소했고, 어머니 제니퍼에 대한 재판이 시작됐습니다.

미성년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해 부모가 재판을 받는 건 처음입니다.

검찰은 사건이 일어나기 나흘 전 부모가 아들과 함께 총을 샀고, 아들과 사격장에서 연습하는 모습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등 자녀를 제대로 보살피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마크 키스트/미시간 주 오클랜드 카운티 검사 : "아이가 사회적으로 점점 고립되고, 15살이 총기 가게에 들어가 권총을 든 채 나오는 게 불법이라는 걸 알면서도..."]

이에 변호인 측은 부모들은 아이를 위해 최선을 다했고, 부모를 기소한 건 근본적인 문제는 피한 채 희생양을 찾으려는 거라고 맞섰습니다.

[섀넌 스미스/제니퍼 변호인 : "어머니는 아이에게 어떤 정신적인 문제가 있거나, 아이가 총을 학교에 가져가리라는 것을 알 수 없었습니다."]

지난해 1월 6살 아이가 교사에게 총을 쏴 중상을 입힌 사건과 관련해 최근 엄마에게 2년 형이 선고됐습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양의정/촬영:서대영/자료조사:최유나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76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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