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케냐에서 현지 시각으로 어제(27일) 대규모로 '페미사이드', 즉 여성 혐오 살해에 대한 반대 시위가 열렸습니다.
주최 측은 수도 나이로비를 비롯해 키수무와 몸바사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수천 명이 행진에 나선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살해돼서는 안 된다'고 쓰인 플래카드를 들고 행진하며 "우리를 그만 죽여라" 등 구호를 외쳤습니다.
유엔마약범죄국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케냐에서 살해당한 여성과 소녀는 725명에 달하고, 비영리단체인 '페미사이드 카운트'는 지난해 최소 152건의 케냐 여성 살해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했습니다.
이는 보고된 사건만 집계한 것으로 실제 규모는 이보다 더 클 것으로 추정됩니다.
올해 들어서도 최소 16명의 여성이 살인 사건으로 희생된 것으로 AF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국제앰네스티 케냐 지부는 이번 행진에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페미사이드는 성에 기반을 둔 폭력의 가장 잔인한 표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페미사이드는 '여성'(female)과 '살해'(homicide)의 합성어로, 여성이라는 이유로 남성에게 살해되는 것을 통칭하는 용어입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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