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조회 수 367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코로나19 시기 조달 580조원 중 절반만 투자…'드라이 파우더' 쌓여

VC 업계, 기투자 기업 지원 강화 방식 선호…투자금 반환 압박 직면

작년 9월 스타트업 콘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작년 9월 스타트업 콘퍼런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미국 벤처캐피털(VC) 업계가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투자에 신중해지면서 투자 유보금 규모가 3천110억 달러(약 414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VC들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호황기에 투자자들로부터 모두 4천350억 달러(약 580조 원)를 조달했으나 실제로 투자한 규모는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이처럼 벤처캐피털들이 스타트업의 밸류에이션(가치평가) 하락으로 투자에 신중해지는 가운데 기존 테크(기술) 기업이나 이미 투자했던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방식을 선호하면서 엄청난 규모의 '드라이 파우더'(dry powder·아직 투자를 집행하지 않은 자금)가 쌓이게 됐다는 것이다.

실제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전 백악관 선임보좌관의 동생인 조시 쿠슈너의 스라이브 캐피털은 지난해 이미 투자했던 핀테크 그룹 스트라이프에 18억 달러(약 2조4천억 원)를 투자하고, 챗GPT 개발사 오픈AI 직원들의 주식 매수를 주도하고 있다.

 

2천760억 달러(약 368조 원)를 운용하는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투자회사의 계열사인 무바달라 캐피털의 벤처 담당 책임자인 이브라힘 아자미는 "'드라이 파우더'는 존재하지만 전 세계가 다시 벤처 자금으로 넘쳐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초저금리 시대에 발생한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많은 '드라이 파우더'가 사용될 것이라면서 이는 금리 인상으로 스타트업의 비용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제대로 투자가 이뤄지지 않는 가운데 VC들이 기관투자자나 재단, 연기금 등 투자자(LP)들에게 투자금을 돌려줘야 한다는 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투자자들은 일반적으로 벤처펀드가 스타트업이 매각되거나 기업공개(IPO)에 성공하면 투자금 회수(엑시트, exits)를 통해 수익을 얻게 되지만 지난해 성공적으로 '엑시트'한 사례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이에 따라 미국 벤처 업계는 지난해 투자자들에게 2021년의 7분의 1 수준인 210억 달러(약 28조 원)를 반환하는 데 그쳤다고 피치북은 전했다.

실리콘밸리의 한 벤처투자자는 "일반적으로 VC에 투자하라는 압력을 가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3년째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 수수료가 얼마인지를 묻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벤처캐피털들은 통상 투자 여부와 관계없이 투자자들에게 수수료를 받고 있지만 세쿼이어캐피털은 지난해부터 일부 펀드의 경우 투자하지 않은 투자금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면제해주기 시작했다.

또 일각에서는 전통적인 '엑시트'가 아니어도 기존 자산에서 투자금을 반환하는 방식의 펀드인 '컨티뉴에이션 펀드'(continuation funds)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처럼 벤처캐피털들이 투자를 자제하면서 수익성이 불투명한 신생 스타트업들의 밸류에이션이 급격하게 하락하고 파산에 직면하고 있다.

실제로 10억 달러(약 1조3천억 원)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았던 온라인 이벤트 플랫폼 호핀과 트럭운송 스타트업 콘보이를 포함해 지난해 한 해 스타트업 파산이 두배로 증가했다고 피치북은 전했다.

투자은행 에버코어의 나이젤 돈 민간 자본 투자자문 글로벌 책임자는 "어떤 면에서 드라이 파우더는 신기루"라며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아도 성장만 하면 현금 수도꼭지가 항상 열려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사라졌다"고 전했다.

nadoo1@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131070500009?section=international/all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08 트럼프 '피바다' 발언 여진…바이든은 부채질·트럼프는 진화 Vyvy 2024.03.19 99
807 테슬라, 북미·유럽서 주력 모델 가격 인상에 주가 6% 상승 Vyvy 2024.03.19 1759
806 美의원, 상무부에 전기차·배터리 수입의 안보위협 조사 요청 Vyvy 2024.03.19 114
805 美, '발암물질' 석면 사용 전면 금지…35년 만에 최종 퇴출 Vyvy 2024.03.19 99
804 러 대선 참관 한국인 "투표함·기표 방법 모두 제각각" Vyvy 2024.03.19 92
803 "30년전 애덤스 뉴욕시장에 성범죄 피해" 주장 여성, 소장 공개 Vyvy 2024.03.19 1155
802 유엔 北인권보고관 "北 반인도범죄 ICC 기소 노력 지속해야" Vyvy 2024.03.19 404
801 푸틴 대선 압승에 갈라진 세계…서방·친러 반응 '극과극'(종합2보) Vyvy 2024.03.19 99
800 바이든 "라파 지상전 깊이 우려" vs 네타냐후 "전쟁목표 이뤄야"(종합) Vyvy 2024.03.19 118
799 美대법, 트럼프와 유사한 '내란가담' 州공직자 사건 심리 않기로 Vyvy 2024.03.19 126
798 '무법천지' 아이티 내 韓업체들 휘청…"안전지대 사라져 가" Vyvy 2024.03.19 130
797 러, 中에 "젤렌스키 평화공식 홍보 행사에 참여할 수 없어" Vyvy 2024.03.19 1959
796 오바마, 영국 총리실 깜짝 방문…수낵과 AI 등 현안 논의 Vyvy 2024.03.19 944
795 설리번 "이스라엘, 라파에서 대규모 지상작전하면 실수" Vyvy 2024.03.19 327
794 네타냐후, 바이든과 한달여만에 통화…"전쟁목표 달성 논의" Vyvy 2024.03.19 85
793 바이든 "생식의 자유는 투표용지에 있다"…낙태 대선쟁점화 부심 Vyvy 2024.03.19 96
792 美무당층 3분의 1이상, '트럼프 입막음돈' 유죄시 "지지 안할것" Vyvy 2024.03.19 116
791 트럼프측 "6천억원대 재판 공탁금 마련 불가능" 법원에 호소 Vyvy 2024.03.19 443
790 폴크스바겐 美공장 노동자, 전미자동차노조 가입투표 Vyvy 2024.03.19 90
789 황 유엔대사 "北 핵개발에 국제사회 핵무기 비확산 전망 암울 Vyvy 2024.03.19 1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8 109 110 111 112 113 114 115 116 117 ... 153 Next
/ 153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