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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율 예년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비 잦은 5∼8월 전까지 '고비'

멕시코 비야빅토리아 댐 주변을 걸어가는 주민

멕시코 비야빅토리아 댐 주변을 걸어가는 주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의 고질적 문제인 물부족 사태가 올해도 재현되고 있다.

누수율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난개발 지역을 중심으로 단수가 이어졌던 예년과는 달리 유동 인구가 많은 상업 지구에서도 문제가 보고 되는 가운데 일부 주상복합단지에서는 입주민에게 수도 요금을 과도하게 부과하는 일도 발생했다.

31일(현지시간) 멕시코 수자원위원회(CONAGUA·코나구아) 및 멕시코시티 수도관리국(SACMEX·사크멕스) 소셜미디어 공지와 한인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멕시코시티 주요 상수원 중 한 곳인 쿠차말라 수계 저수지의 저수율은 지난 29일 기준 39.8%를 기록했다.

이는 평균 저수율 76.8%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로, 28년 만에 최저다. 작년 동월 수준(54%)에도 미치지 못한다.

라파엘 카르모나 사크멕스 국장은 현지 기자회견에서 "2019년의 경우 비슷한 시기에 초당 1천100ℓ가량을 멕시코시티에 공급했으나, 현재는 그 절반 수준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인구 900만명, 인근 수도권까지 합하면 2천만명 넘는 이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는 멕시코시티 물 부족 사태의 가장 큰 원인은 강수량 부족이다.

해발 2천m 안팎 지역에 있는 멕시코시티의 상수원은 5∼8월 날씨에 크게 의존한다. 연간 기록되는 강수량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비가 이 시기에 내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해의 경우 강수량이 평년의 70∼80%대에 머무른 것으로 이 나라 기상청은 분석했다.

특히 지난해 6월에는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전국 평균 강우량이 39.2㎜에 그쳐, 기후학적 평균(1991∼2020년) 99.8㎜에 크게 못 미쳤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서부 아스카포찰코 지역 급수 현장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멕시코시티 서부 아스카포찰코 지역 급수 현장

[멕시코시티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이번 물 부족 문제는 쿠차말라 수계 영향권인 멕시코시티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두드러진다.

최근 아스카포찰코 자치구에서는 급수차 앞에 주민들의 긴 줄이 늘어서기도 했다고 현지 일간지인 레포르마는 보도했다.

멕시코시티 물 부족 현상은 해묵은 사안이다.

특히 빈촌이 다수 있는 이스타팔라파에서는 단수가 잦은 편이어서, 급수차와 물탱크를 쉽게 볼 수 있다. 이곳은 누수율도 40% 안팎에 이른다.

그러나 올해처럼 미겔이달고와 알바로오브레곤 등 부촌과 상업지구가 밀집한 지역에까지 영향을 미친 건 다소 이례적이다. 두 자치구 모두 쿠차말라에서 물을 대부분 공급받는다.

이런 가운데 미겔이달고 자치구 내 한 주상복합 단지에서는 입주민에게 평소보다 3배 넘게 과도하게 부과돼,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

이곳에는 한인들도 다수 거주하고 있다.

공용 공간과 일부 상업 시설에서 사용한 수도 요금을 전가했다는 의혹 속에 일부 주민은 사크멕스 측에 항의 이메일을 보내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대 아스테카 왕국 수도, 테노치티틀란의 호수와 습지대 위에 땅을 메워 건설한 멕시코시티는 수백 년간 물 부족 속에 지하수를 다소 무분별하게 개발해 왔다.

walden@yna.co.kr

 

출처:https://www.yna.co.kr/view/AKR20240201009900087?section=international/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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