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베트남 공안부와 협조로 지난달 17일 김모(52) 씨를 현지에서 체포해 나흘 뒤 국내로 강제 송환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허위 서류를 꾸며 베트남인들에게 한국 비자 발급을 알선한 혐의를 받는 50대 한국인 브로커가 국내로 송환돼 구속됐다.
김씨는 인터폴 적색수배가 내려진 상태였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김씨는 사건을 맡은 부산경찰청으로 호송됐다.
부산경찰청은 김씨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법원은 ‘도주 우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경찰은 최근 김씨를 검찰에 송치했다.
김씨는 2017년 8월부터 2018년 1월까지 베트남인 22명이 한국 단기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허위 초청장을 만든 혐의(출입국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가짜 초청장에는 베트남인들이 한국 기업의 물품을 구매하기 위해 방한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비자가 발급된 22명 중 실제 입국한 베트남인은 18명으로, 국내 소재가 확인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공장 등에 취업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경찰은 사건이 발생한 지 얼마 안 돼 김씨의 공범 9명을 국내에서 검거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검찰은 주범인 김씨를 우선 검거해야 한다며 9명을 ‘참고인 중지’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신병이 확보된 만큼, 공범 중 사망한 1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도 김씨와 함께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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