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오늘(22일) 올해 두 번째 금융통화위원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합니다.

현재 기준금리는 연 3.5%로, 금통위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8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금융시장에서는 현재 연 3.5%인 기준금리를 이번에도 동결할 거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들어 채권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를 보면, 응답자 100명 전원이 '동결'을 예측했습니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며 연준의 금리 인하 개시 시점이 늦어질 거란 전망이 우세해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2%대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목표치를 웃도는 물가 상황도 한은의 금리 동결에 무게를 싣는 배경입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앞서 지난달 통화정책방향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물가 경로가 저희 예상대로 갈지 이런 것들을 봐야 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적어도 6개월 이상은 금리를 인하하기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꺾이지 않는 가계부채 증가세도 당장 금리 인하 검토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이유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20일 발표한 '2023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 4,000억 원으로 전분기보다 8조 원 불어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한은은 오늘 수정 경제전망도 발표합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경제전망에선 올해 경제성장률과 물가상승률이 각각 2.1%, 2.6%로 제시됐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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