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시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시 공무원 사망 건과 관련해 온라인 카페 등에 글을 올린 누리꾼을 대상으로 경찰에 수사의뢰서를 제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시에 따르면 김병수 김포시장과 김포시청공무원노조 관계자 등은 오늘(13일) 오전 김포경찰서를 찾아 공무집행방해와 모욕죄,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수사의뢰서를 제출했습니다.
김 시장은 수사의뢰서 제출 이후 기자들에게 "유족에게 다시 한번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우선, 수사 의뢰를 통해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 순직 처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고인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공직사회 민원 제도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시는 당시 민원이 폭주했던 도로 공사는 급격한 온도 차이로 발생한 포트홀 보수 공사였고, 이상기후로 인해 전국적으로 포트홀 관련 보수 공사가 많이 진행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김포 지역에도 1월 말부터 포트홀 보수와 차량 파손 민원이 폭증했고, 추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공사 진행을 결정한 상황이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공사 시작 시점부터 다음날 새벽 00시 15분까지 지역의 한 커뮤니티에 여러 건의 관련 글이 게시되었고, 댓글로 고인의 개인정보를 여러 차례에 게시하고 집단민원을 종용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당일 당직실 번호로 전화가 폭주해 당직실 업무 마비 상태가 다음날 새벽까지 이어졌고, 단순 문의를 넘어 욕설과 협박성 발언이 다수였던 것으로 확인된 만큼 시는 증거 자료를 보완해 경찰에 추가 제출할 예정입니다.
또 고인의 명예를 회복하고자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과 집단모욕이 발생했던 온라인 커뮤니티 포털사에도 수사 협조를 의뢰해 해당 커뮤니티에 대한 강력한 제재 조치 등을 건의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김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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