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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일 전화로 손자 안부 챙기던 할머니, 손자 손에 숨져

존속살해 혐의로 구속기소 된 20대 남성에 대한 첫 재판이 어제(22일) 부산지법 동부지원에서 열렸습니다.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선 남성, 판사가 진술거부권 등을 알려줬지만 이해하지 못한 듯 금방 대답하지 못했는데요.

지적장애 2등급 판정을 받은 중증 장애인인 이 남성은 설 연휴 첫 날인 지난달 9일 친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검찰의 공소 사실을 보면 어린 시절 부모님이 이혼해 누나, 아버지와 함께 살던 남성은 2016년 7월,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경기도에서 혼자 살았다고 하는데요. 아버지의 장례를 치를 때 말고는 친할머니와 왕래한 적은 없지만, 전화통화는 매일 해왔다고 합니다.

할머니는 그동안 손자의 식사, 월급, 사회보장 급여 수급, 저축 등 생활 전반을 챙겼고 손자가 정해진 용돈으로 생활하도록 지도했다고 하는데요. 월급이 직전 달보다 적게 들어온 달에는 직장에 직접 전화해 항의하는 등 손자를 특별히 신경 써왔다고 합니다.

■ 돈 문제로 불만 품던 남매…구체적인 살인 계획도 세워

이 남성의 누나는 할머니와 동생 사이를 중재하는 역할을 맡았다가 어느 순간 돈 문제로 강한 불만을 가지게 됐다고 합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동생과 통화하며 심한 욕설과 함께 "할머니가 진짜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하는데요. 이에 동생도 "빨리 돌아가시면 좋겠는데"라고 답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결국, 남매는 할머니를 죽이기로 한 뒤 범행 계획을 세우기에 이르렀는데요. 설날을 빌미로 할머니를 찾아가 살해한 뒤 숨을 쉬지 않는 것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하기로 하는 등 구체적인 살인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나섰다고 합니다.

■ 과일, 굴비 사 들고 할머니 집 찾았지만…끝은 무참히 살해

범행 당일인 지난달 9일, 남성은 경기도 자신의 집에서 출발해 천안역에서 누나를 만나 설 선물 명목으로 과일과 굴비 등을 전달받았다고 합니다. 그런 뒤 부산 남구에 있는 할머니 집으로 갔고, 저녁 무렵 말다툼이 시작됐다고 하는데요.

이어 남성은 할머니를 주먹으로 때리고 화장실 벽에 밀치는 등 폭력을 가한 뒤 할머니가 쓰러지자 움직임이 없는 것을 확인하고 119에 신고했다고 합니다. 당시 할머니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 응급실에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남성은 애초 죽이려는 의도는 없었다고 의견서를 냈지만, 재판에서 변호인은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남성의 누나도 같은 법원에 구속기소 된 상태인데요. 지적장애가 있는 동생이 누나로부터 심리적 지배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검찰은 남매의 인적, 심리적 관계를 고려해 재판을 분리해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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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921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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