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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K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인용보도 시 <특집 1라디오 오늘> 출처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프로그램명 : 특집 1라디오 오늘
■ 방송시간 : 11월 23일(목) 07:20-08:57 KBS1R FM 97.3 MHz
■ 진행 : 전종철 KBS 기자
■ 출연 : 윤희숙 전 의원 (국민의힘)


▷ 전종철 : 총선을 앞두고 여야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습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윤희숙 전 의원께서는 여권의 대표적인 정책통 경제 전문가입니다. 따라서 오늘 이 자리에서는 현직 장관 총선 출마 여부라든지 신당 창당 등 이런 정치공학적 얘기보다는 경제적, 정책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춰서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그게 더 좋으시죠?

▶ 윤희숙 : 재미는 없을 거예요, 그런데.

▷ 전종철 : 윤희숙이라는 이름을 국민들에게 강렬하게 각인시킨 건 무엇보다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국회 5분 연설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정면 비판했던 그런 내용인데요. 한편으로는 정부 정책을 저렇게 집요하게 따져 물을 수도 있구나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았어요. 저는 임차인입니다라는 저 연설,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뭐 좀 오래전 얘기지만 스스로 평가 좀 해주시죠.

▶ 윤희숙 : 아니, 뭐 가물가물해요. 그게 벌써 언제적 얘기인가 싶기도 한데 그런데 그때 당시에 임대차3법이 통과됐잖아요. 그런데 제가 볼 때 그 법은 시장에 아주 불안정한 효과를 줄 것이었기 때문에 제가 그거를 비판했죠. 그런데 비판을 했는데 저는 사실 그게 그렇게 사람들한테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을 못했어요. 그런데 하루 지나면서 국민들께서 그걸 그렇게 자분자분하게 얘기하는 거. 그런데 내용이 귀에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인상 깊으셨던 것 같아요.

▷ 전종철 : 국민들이 좀 약간 맺혔던 것, 그렇기 때문에 공감하지 않았을까 뭐 그런 생각을 해보거든요. 그 이후에 윤희숙 의원님은 국민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습니다. 본인이 직접 하지도 않은 가족의 일로 국회의원직을 던졌거든요. 왜 그러셨어요. 후회 안 합니까?

▶ 윤희숙 : 전혀 하지 않습니다. 그때 이제 대선을 앞두고 있었던 상황이고 제가 부동산 문제를 지적하면서 사실 매우 유명해졌는데 가족의 부동산 문제를 가지고 제가 당에 누를 끼치는 건 제가 되게 용납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서 책임지는 정치라는 것을 좀 과하게 한 거지만 저는 국민들께 ‘이렇게 책임을 지는 정치를 이제 시작해야 됩니다.’ 이런 메시지를 좀 드리고 싶었고 또 그것이 저희 당의 대선 여정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을 했고요.

▷ 전종철 : 그렇다면 윤 의원님 잣대로 보면 국회의원직 벌써 던졌어야 되는 사람들 상당히 많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윤희숙 : 많죠.

▷ 전종철 : 수십 명?

▶ 윤희숙 : 뭐 그렇죠. 지금 저는 뭐 돈봉투 이런 것도 사실 아휴, 저거 저렇게 뭉개고 지나갈까 하는 걱정이 좀 있고요. 뭐 여러 가지 일이 많죠. 지금 뭐 수사받고 있는 사람이 한 30명 된다는 거 아닌가요? 그러니까 참 안타깝죠.

▷ 전종철 : 그렇군요. 대한민국 국회의원에서 하루아침에 야인 생활을 하게 되신 건데요. 방송에서는 자주 뵈었습니다만 주로 어떻게 지내셨습니까.

▶ 윤희숙 : 뭐 글도 쓰고 강의도 하고 그리고 또 유튜브 제가 가진 방송도 있어요. 그래서 나름 재미있게 보내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니까 윤 의원님은 여권의 귀중한 자산이다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 많거든요. 내년에 중요한 선거 있잖아요. 자신이 속한 국민의힘에 대한 기여 어떤 방식으로 하실 건가요.

▶ 윤희숙 : 아니, 뭐 열심히 하겠지만 어떤 방식으로 할 건지는 뭐 당이 필요로 하는 곳에 일단 최우선 순위를 두고 당이 이런 이런 일을 해라 그러면 그거를 제가 하는 게 제일 1순위죠. 뭐 당에서 필요 없다 그러면 제 나름대로 또 하는 거고.

▷ 전종철 : 필요하다 그럴 겁니다. 본격적으로 정책적인 얘기 나누기 전에 여론조사 얘기 하나 잠깐 하고 갈게요. 어제 이 자리에 출연한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가 민심 얘기를 하다가 대통령 지지율이 대선 때보다 20% 정도 떨어졌다고 말해서 저희 제작진이 한국갤럽이 지난 14일에서 16일 사이 조사 결과 찾아봤거든요. 그랬더니 윤 대통령 지지율이 가장 최근 지지율이에요. 34%로 작년 대선 당시 득표율보다 14%포인트 정도 이제 하락을 했더라고요. 뭐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보면 되는데 윤 의원님 이런 두 자릿수 하락에 담긴 민심, 역으로 말하면 대통령에게 또 정치권에게 이런 이런 것을 바란다 하는 저 민심은 뭐라고 보세요.

▶ 윤희숙 : 저는 우리 국민들께서 좀 큰 우리나라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에 대해서 방향 자체에 대해서는 그렇게 뭐 불신을 갖고 있거나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그 방식에 대해서, 지금 이 정치를 하는 방식에 대해서 국민들께서 이렇게 소통이 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못 가지시는 것 같아요. 설명, 그러니까 왜 이렇게 하는지에 대한 설명. 설명과 이해와 때로는 설득 이런 과정이 굉장히 중요한데 그게 지금 잘 주어지고 있지 않아요. 그런데 세상이 바뀌어서 옛날에는 자, 나를 따르라 그래서 다 따라갔는데 이제 더 이상 그러지 않거든요.

▷ 전종철 : 어린아이들도 아마 안 따라올걸요?

▶ 윤희숙 : 그럼요. 그리고 다들 이해관계가 복잡해졌기 때문에 그걸 조율하고 조정하고 미리 설명하는 이 과정이 저는 그 정책의 내용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지금 그런 부분이 지난 1년 반 동안 좀 부족했다 저는 그렇게 평가하고 있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최근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서. 이거 정치 얘기 아닙니다. 혁신위원회에서 중진, 친윤 인사들의 험지 출마를 강력히 요구했는데 여기에 대해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뭐라고 그랬냐면 “중진들의 희생이니 험지 출마니 이런 거 생각보다는 국민들에게 와닿는 게 아니다. 체감되는 게 아니다. 그런 데다가 신경 쓸 시간에 차라리 민생 문제 해결에 더 매진하는 게 낫다.” 이런 취지로 말씀하셨거든요. 동의하세요?

▶ 윤희숙 : 아니, 둘 다 중요하죠. 저는 중진 의원들 뭐 어디 가라 이런 얘기는 사실 내부에 대한 얘기인 거 맞아요. 그래서 뭔가 좀 정치공학적으로 ‘너희끼리 알아서 해’ 이런 마음이 국민들 마음에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도 국민들께서 거기에 관심을 가지는 이유는 이게 어떤 정치에 대한 염증이 물갈이, 기득권을 좀 내려놓고 뭔가 좀 희생하는 모습 이런 것을 갈구하는 마음들이 국민들 마음에 있어요. ‘맨날 저 얼굴 좀 그만 보고 싶어’ 이런. 그래서 김종인 위원장께서 말씀하신 것도 저는 분명히 중요하죠. 민생에 대한 얘기, 국가의 미래에 대한 얘기가 훨씬 중요한데 지금 이 부분에 대한 것도 무시할 정도는 아니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 전종철 : 상당히 중요한 부분이다.

▶ 윤희숙 : 그렇죠.

▷ 전종철 : 의미 있다. 1992년 미국 대선 기억하실 거예요. 빌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부시 대통령을 누르고 당선됐어요. 그때 큰 역할을 했던 게 “바보야 문제는 경제야.”라는 캐치프레이즈 구호였습니다. 유권자 표심을 결정하는 강력한 요인이 바로 경제 문제, 먹고사는 문제라는 거 이제 보여줬는데요. 이런 점이 총선을 앞둔 우리한테 적용된다고 보세요?

▶ 윤희숙 : 언제나 적용되죠.

▷ 전종철 : 항상.

▶ 윤희숙 : 총선은 언제나 먹고사는 문제죠. 그런데 먹고사는 문제가 지금 현재로서는 우리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런데 또 공정하게 얘기를 하자면 지금 경제가 어려운 것은 대외환경의 변수가 대부분이에요. 유가 그다음에 중국.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께서 지금 살기가 어렵단 말이에요. 대출 문제도 있고 경기가 안 좋으니 일자리 문제도 있고. 이거를 위해서 정말 발바닥에 땀이 나게 뛰는 모습. 결과적으로 뭐 엄청 좋아질 수는 없어요, 지금 대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 전종철 : 노력하는 모습.

▶ 윤희숙 : 그렇죠, 노력하는 모습. 그리고 경제의 약한 고리가 어디 무너지지 않는지 정말 살피고 그거를 돌보는 모습 이런 것이 내년 총선 준비죠, 사실 이런 것이.

▷ 전종철 : 이 대목에서 이제 경제 상황 잠깐 짚어보려고 그러는데요. 아주 단순하게 얘기해서 단순무식하게 얘기하면 경제 상황 좋으면 여당 유리, 경제 상황 나쁘면 야당 유리 이렇게 얘기하기도 하는데 지금 한국 경제 상황 큰 틀에서 요약해주시면 어떤 상황입니까?

▶ 윤희숙 : 큰 틀에서? 지금 좋지 않죠. 좋지 않고 원래 우리가 회복 경로에 들어섰다고 생각하지만 회복의 속도가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씩 더 느려지고 있는 거예요. 왜냐하면 유가라든가 또 중국 변수 때문에. 그렇기 때문에 지금 걱정은 되는데 문제는 뭐냐 하면 이거는 또 피할 길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조금 전에 말씀드린 것처럼 이거 사고가 나지 않고 무너지지 않도록 이렇게 받치는 노력이 필요할 뿐 지금 어렵다. 어려운데 사실 훨씬 더 중요한 문제는 이게 뭐 내년쯤 되면 다 나아질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다음에 우리 경제가 어디로 갈 거냐 그랬을 때 나빠질 길만 있다는 거예요. 그건 뭐냐 하면 추세적으로. 지금 우리가 조금 전에 대외적인 건 그 추세를 둘러싼 변동의 문제라면 지금 앞으로 우리가 계속 나빠질 거라고 하는 건 우리 경제의 체질이 안 좋다. 이제 소진됐다, 우리 성장동력이라는 게. 그동안 구조 개혁을 안 하고 십수 년 동안 버텨서 지금 우리가 쭉 내려가고 있단 말입니다. 이게 훨씬 더 중요한 문제죠.

▷ 전종철 : 그렇군요. 그러니까 이게 이제 누구의 책임은 아니더라도 어떻게 선거를 앞둔 여당 입장에서는 좀 긴장해야 될 대목이기도 한 것 같아요.

▶ 윤희숙 : 그렇죠. 지금 국민들은 사실은 지금 당장 올해 경제가 안 좋고 내년 상반기 어떻게 될 거냐 여기에 신경이 다 가 있지만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는 우리가 우리 체질을 어떻게 바꿀 것이냐에 대한 문제가 더 중요하죠, 사실은. 그런데 그게 지금 사실 십수 년 동안 우리가 정지 상태였어요. 그러니까 우리가 사실 좀 약간 국뽕에 취해서 반도체 잘 팔리고 뭐 BTS 전 세계에서 우리나라 좋아하고 이러니까 우리가 우리 체질이 망가지고 있는 걸 고칠 노력을 사실 굉장히 해이했던 거죠.

▷ 전종철 : 착시 효과가 있었나요?

▶ 윤희숙 : 그렇죠. 그렇습니다.

▷ 전종철 : 그렇군요. 이제 그렇기 때문에 어떤 먹고사는 문제, 민생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쪽에 아마 표를 줄 거예요, 국민들은. 그렇다고 봤을 때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정책적인 뭐 여러 가지가 있을 거예요. 뭐 물가도 있을 거고 취업도 있을 거고 교육, 육아, 사회안전망 있을 텐데 어떤 정책적인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는 게 지금 가장 국민들한테 어필할 수 있다고 보세요?

▶ 윤희숙 : 지금 사실 그건 좀 저는 이 정권에, 국민의힘에게도 좀 아쉬운 부분인데 우리나라가 제일 중요한 부분은 지금 추세적으로 우리가 체질이 아주 악화되고 있는 문제란 말입니다.

▷ 전종철 : 체질 악화.

▶ 윤희숙 : 체질 악화인데 그거를 하려면 사실 구조 개혁의 문제예요. 그리고 대선 때도 사실 그거를 열심히 하겠다고 약속을 했어요. 그런데 정부가 들어선 다음에 이게 국회 상황이 너무 안 좋으니까 뭘 해도 입법이 안 되니까 뭔가 청사진을 그때그때 내고 법도 막 만들고 국민들한테 이런 모양으로 가겠습니다 하고 국회에서 깨지고 이런 모습을 저는 많이 보였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 모습을 많이 안 보이고 총선이 지난 다음에 하자 이런 분위기로 지금 됐어요.

▷ 전종철 : 총선에서 이긴 다음에 하자.

▶ 윤희숙 : 그러지 않으면 어차피 질 거니까. 그런데 저는 져도 계속 깨지는 모습을 국민들께 우리가 이런 그림을 그리고 있고 이래서 안 됩니다를 보였어야 되는데 그 부분은 매우 아쉬워요. 이제 추세에 대한 얘기는 그것 때문에 사실 총선 이후로 미뤄놓은 상태고 그다음에 두 번째 지금 당장 어려운 거. 당장 어려운 것에 대해서는 뭐 청년 실업에 대한 문제라든가 그리고 가계 대출 문제 그리고 기업 대출의 문제. 지금 기업들도 굉장히 어렵고요. 이런 것들의 당장의 어려운 문제들을 풀어주는 역할을 뭐 근본적으로는 안 되죠. 근본적으로는 안 되지만 이 중에서 정말 옥석을 가려서 지금 상황 때문에 괜찮은데도 막 무너지는 부분은 받쳐줘야 되는 거죠. 그리고 무너지는 분들은 복지로 도와줘야 되는 거고. 지금 그거는 굉장히 시급한 과제들입니다. 그리고 그게 주로 예산 사업이죠. 그러니까 지금 예산 국회잖아요. 지금 그 안에서 서로 굉장히 머리를 맞대고 협력이 이루어져야 되는데 지금 안 그러고 있죠.

▷ 전종철 : 그렇군요. 그 말이 되게 와닿는데요. 그러니까 어떤 구조 개혁. 우리가 뭐 연금이면 연금 이런 것들이 있는데 어차피 해도 안 되니까 총선 이기고 보자 이런 생각을 가지기는 쉬워요. 가지기는 쉬운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깨지더라도 계속 하는 노력을 국민들에게 보일 필요가 있다. 지금도 해당되는 얘기네요.

▶ 윤희숙 : 그렇죠. 지금도 그런데 이미 이제 또 총선이 넉 달로 다가왔잖아요. 이제는 진짜 뭐 선거 국면으로 지금 넘어가고 있잖아요. 지금은 또 중장기적인 얘기를 또 전면적으로 하기가 어려워졌어요.

▷ 전종철 : 최근에 이제 뭐 야당 쪽에서 무슨 포퓰리즘이니 얘기 나왔는데 공매도 금지 그런 것들도 약간 어떻게 보면 사람들의 목소리를 좀 수용, 일부 사람들, 개미 투자자들의 목소리를 수용한 걸 수도 있는데 그런 것도 그런 노력이라고 보세요? 아니면 그건 좀 문제가 있다고 보세요.

▶ 윤희숙 : 일단 공매도 같은 얘기도 사실은 민심을 수용하려는 노력인데 아쉬운 것은 그게 글로벌 스탠다드하고 좀 거리가 있는 건 맞거든요. 왜 이렇게 우리가 할 수밖에 없는지, 왜 지금 이거를 정지시키고 룰을 새로 만들어야 되는지. 무조건 다른 나라하고 똑같이 만들면 쉬운데 그렇지 않고 왜 우리의 토양이 뭐가 다른지를 저는 설명을 훨씬 더 잘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 전종철 : 혹은 뭐 위급 상황인지. 뭐 위급 상황은 일단 아니잖아요. 그렇죠?

▶ 윤희숙 : 그거를 어떻게 느낄 수 있냐면 온갖 언론에 신문, 방송에 나와서 의견을 개진하시는 분들 중에서 왜 이런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해가 깊은 분이 별로 없어요. 그래서 저는 야, 이거 전문가들한테도 정부가 이렇게 설명을 잘 안 하고 이게 뭐가 문제였는지를. 그러면 반대쪽 목소리는 굉장히 크기 때문에 반대쪽 목소리 안에서 이거는 다른 나라하고 달라요 이 비난만 나오면 앞으로 우리가 지금 어떤 상황이냐면 방향을 찾아야 되는 상황이거든요. 이거 지금 잠깐 정지해놓고 이제 우리에게 맞는 룰이 뭔지를 찾아가야 되는데 그러기에도 이미 편견들이 많이 들어와 있어요. 좀 아쉬운 거죠. 그러니까 제가 1년 반 동안 아쉬웠던 것이 딱 이거예요. 국민들한테 상황을 설명하고 그 맥락을 설명하고 앞으로 이렇게 갈 생각인데 그 의견을 조율하고 취합하는 그런 모습이 이번에도 좀 아쉬웠던 것 같아요.

▷ 전종철 : 여하튼 정부여당이 귀기울여 들어야 될 것 같습니다. 노동 정책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잖아요. 뭐 노동시장 유연성 문제도 되게 중요한 거고. 일단 야권이 이제 관철시키려는 노란봉투법 의원님 어떻게 평가하시는지, 국민들 상당수가 이걸 어떻게 보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 윤희숙 : 이거 참 이게 정책적인 얘기가 나오면 다들 재미없어 하기 때문에 이게 전달이 잘 안 돼 있는 건데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노란봉투법을 다른 나라의 어떤 선진국에서도 갖고 있지를 않아요. 그런데 이것이 우리 근로자들 파업할 때 너무 큰 부담이 된다 그래서 문재인 야당 대표 때 문재인 그 뭐죠? 국민의 대표가 손편지를 썼어요.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거를 꼭 통과시키겠다.’ 그랬는데 여당이 된 다음에 문재인 정권 때 상임위에서 환노위에서 고용부 분을 불러다가 얘기를 들어보니 고용부 분이 그러는 거예요. 이거 아니 되옵니다. 그래서 사실 당시 여당에서 법을 발의했다가 접었어요. 이건 정말 큰일 나는 법이구나 하고 접었어요. 그런데 지금 이것을 다시 올린 건 불과 1년 반 전에 여당이었던 지금 거대 야당이 이거 하면 나라가 큰일 나는 거 알고도 올린 거기 때문에 저는 도의적인 문제도 있다고 봅니다. 이게 뭐냐 하면 굉장히 많은 문제에 있어서 파업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해주고 그리고 한 다음에 책임을 묻지 못하게 하는 거기 때문에 이거는 전체 경제 상황에서 불안정성을 엄청나게 증폭시키는 거거든요. 이런 법을 가진 나라가 없어요. 그러니까 이게 이렇게 좋은 법이면 우리보다 훨씬 더 노동3권에 대해서 깊은 역사를 가진 나라에서 왜 안 하겠습니까. 그러니까 우리는 저는 이게 기본적으로 정치 도의에 대한 문제라고 생각을 하고 그다음에 여당 입장에서는 정말정말 설명을 더 잘했어야 되는데. 이게 왜냐하면 지금 국민 여론을 보면 거의 비등비등해요. 그래서 이것도 좀 아쉬운 부분이죠.

▷ 전종철 : 그렇군요. 특히 선거를 앞두고는 이제 포퓰리즘 대중영합주의라 그러나요. 유혹이 있을 수 있어요. 정부여당 입장에서는 당장 표로 연결된 만한 정책 내놓으려고 할 거고 그다음에 야당, 지금 다수 당이잖아요. 예산 포퓰리즘이 또 있을 수 있어요. 지금 당장 뭐 야당 단독으로 막 통과시키는 것들 이런 거 많거든요. 이런 걸 좀 합리적인 정책 이끌어낼 해법 있을까요. 너무 어려운 질문인가요?

▶ 윤희숙 : 아닙니다, 아닙니다. 해법은 뭐냐 하면 포퓰리즘적인 정책을 쓰지 않기 위해서는 정부가 국민들한테 신뢰를 얻는 게 1번. 저는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인기가 없으면 더 포퓰리즘을 쓰게 돼 있거든요. 그러니까 예를 들면 지금 가장 문제가 되는 것 중에 하나가 저거잖아요. 특별법 만들어서 대구-광주 간의 달빛철도. 그걸 보면 그 내용을 보면 뭐 철도를 만드는 것까지는 알겠는데 그 중간에 복선을 깐다 그래서 사업비를 한 5조 더 늘리는데 단축되는 시간은 대구에서 광주까지 2분밖에 없어요. 2분이 단축되는데 5조를 더 쓴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그것을 양쪽 당이 다 짬짜미로 지금 합의를 했단 말입니다.

▷ 전종철 : 예비타당성조사 없이 아마 추진했을 겁니다.

▶ 윤희숙 : 그러니까요. 아니, 그러니까 지금 그 특별법이 발의돼 있는 상태인데 그 특별법의 내용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하고 그냥 마음대로 하겠다고 한 거예요. 그러면 지금 선거가 다가오는데도 여기서 NO라고 얘기를 하고 우리 아니, 만드는 건 만든다 하더라도 따져봅시다 이게 예비타당성조사잖아요. 따져보고 최적의 방식을 찾읍시다. 정말 2분 빨리 가려고 5조를 쓰는 게 우리 국민들이 이것을 납득할 수 있어요? 여기에 대해서 따져보자는 얘기를 저는 여당이 했어야 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런데 못하고 있는 이유가 지금 인기가 없다는 그 마음 때문에 자신이 없어서 저러는 거거든요. 그런데 해야죠.

▷ 전종철 : 그렇군요. 시간이 좀 아쉽네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 질문만 할게요. 뭐 송영길 전 대표도 있었고 최강욱 전 의원은 암컷이라는 단어까지 사용하면서 막말했습니다. 뭐 이런 상황들 어떻게 보세요.

▶ 윤희숙 : 당이 망가진 거죠. 저는 뭐 아주 크게 망가졌다고 봅니다. 거기 뭐 여성운동 하신 분도 있고 온갖 운동 하신 분들 많은데 너무 조용하잖아요. 징계를 미적미적하다가 징계가 나왔지만 그전까지 제대로 비판한 사람이 없어요. 저는 민주당이 총체적으로 망가졌다고 봅니다.

▷ 전종철 : 이 막말 사태를 보시면서 망가졌다.

▶ 윤희숙 : 네.

▷ 전종철 :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희숙 : 감사합니다.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24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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