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문신 경휘의 지석
[문화유산회복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문화유산회복재단은 고려 문신 경휘(1160∼1235)의 묘지(墓誌)를 미국에서 확인하고 환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묘지는 죽은 사람의 행적을 적은 돌이나 도자기 판을 뜻한다.
보통 묘지석 혹은 지석이라 불리며 고인의 생애와 성품, 가족관계 등의 기록이 담겨있다.
자료를 조사한 기호철 문화유산연구소 길 소장에 따르면 경휘는 고려시대에 중서문하성의 종2품 관직인 참지정사를 지낸 이원응(?∼1160)의 외손자다.
재단은 "경휘는 평안남도 평원 현령, 판사재사 등을 지냈으며 몽골이 고려를 침략한 뒤 강화도로 천도하는 과정에서 궁을 조성하는 데 참여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금강부수 이주의 지석
[문화유산회복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그의 묘지는 인천 강화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에 있는 소장자는 선친이 일제강점기 시절 수집한 여러 자료를 보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재단은 미국에 거주하는 소장자와 협의한 뒤, 국내 환수를 추진할 계획이다.
재단은 조선 세조(재위 1455∼1468)의 증손인 이주의 묘지와 19세기 말 이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역사서 '통감절요'(通鑑節要)의 목판 일부도 확인해 환수했다고 밝혔다.
묘지는 총 176자로 망자의 양가 선대를 기록하고 생애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며, 환수한 유물 외에 3∼4매가 더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통감절요 목판 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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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231204062600005?section=culture/al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