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NU

조회 수 15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앵커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 소통만큼 중요한 게 없죠.

지금부터 수백 년 전 조선의 임금들도 이 소통의 중요성을 일찌감치 정치의 가장 큰 덕목으로 삼았는데, 이들이 선택한 소통 수단, 다름 아닌 '글과 그림'이었습니다.

작품 작품에 남긴 조선 임금들의 소통 정치를 노태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고개를 치켜들고 사납게 짖고 있는 개 한 마리.

역동적인 꼬리에 살아있는 듯 표현된 털의 흐름까지.

조선 시대 도화서 화원 김두량의 '삽살개'입니다.

일반에 공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함께 적힌 영조의 친필 글귀가 깊은 의미를 더합니다.

[이덕화/내레이션/배우 : "사립문을 밤에 지키는 것이 너의 일이거늘, 어찌하여 길에서 낮에 이같이 짖고 있는 게냐…."]

이빨을 드러내며 아무 때나 짖는 삽살개를 탕평에 반대하는 신하에 비유해, 자신의 통치철학을 알리려 한 겁니다.

영조는 탕평의 의미를 글로 짓고 써서 직접 소통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조선의 르네상스를 이끈 정조 역시, 소통에 힘쓴 왕이었습니다.

신하의 지방 부임에 맞춰 지어 준 시에는 이별을 아쉬워하는 임금의 마음이 오롯이 담겼고, 노론의 영수 심환지와는 국정을 논의하며 편지 297통을 써 보냈습니다.

왕을 정점으로 수직으로 늘어선 신하들의 모습을 그림에 담아, 왕권 확립을 천하에 알리기도 했습니다.

[이수경/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 : "글과 그림은 기본적으로 사람의 뜻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것이죠. 소통의 힘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영·정조는 소통을 위한 도구로서 글과 그림을 활용했습니다."]

글과 그림의 힘으로 소통에 나섰던 조선의 임금 영조와 정조, 전시 작품 88점, 하나하나가 우리 사회에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연송/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박미주

출처: https://news.kbs.co.kr/news/pc/view/view.do?ncd=7836864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80 사고사 절반이 자해·자살…“정신적 문제·가족 갈등 등 원인” HươngLy 2023.12.08 51
3979 심야에 여성 상대로 잇따라 흉기 강도…30대 남성 구속 송치 HươngLy 2023.12.08 25
3978 “특별법 처리해달라”…이태원 참사 유족 거리 행진 HươngLy 2023.12.08 8
3977 강남 길거리 걷다 도로에 쓰러진 남성, 버스에 치여 숨져 HươngLy 2023.12.08 21
» ‘글과 그림’, 조선 임금들의 ‘소통 정치’ HươngLy 2023.12.08 15
3975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 보합세…설탕·유제품↑, 곡물·육류↓ HươngLy 2023.12.09 22
3974 주유소 기름값 9주 연속 하락…연말까지 약세 전망 HươngLy 2023.12.09 9
3973 전기차 증가에 ‘급발진 의심’도 증가…‘(Ⓟ) 버튼’ 잊지마세요 HươngLy 2023.12.09 14
3972 재건축 ‘초과이익’ 판단 기준 완화…신도시 용적률 500%까지 HươngLy 2023.12.09 10
3971 ‘홍콩 ELS’ 고령 아니면 투자자 책임?…“‘손실 걱정 없다’는 은행 믿었다” HươngLy 2023.12.09 29
3970 강남 한복판에 또 싱크홀이?…“복구 작업 마친 상태” [현장영상] HươngLy 2023.12.09 14
3969 ‘전현희 표적 감사 의혹’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 공수처 출석 HươngLy 2023.12.09 68
3968 ‘돈 봉투 의혹’ 송영길 13시간 조사…“정치적 수사” 반발 HươngLy 2023.12.09 15
3967 KBS ‘시사기획 창’〈사교와 로비〉2023년 ‘투명사회상’ HươngLy 2023.12.09 17
3966 “요금제 추가·저가 단말기 출시”…통신비 대책 한 달 효과 있었나? HươngLy 2023.12.09 16
3965 정부 압박에 ‘통신3사’ 상품 출시…효과는? HươngLy 2023.12.09 25
3964 탄소중립 핵심 광물 ‘리튬’, 알고 보니 환경파괴 주범? [기후는 말한다] HươngLy 2023.12.09 11
3963 오늘도 포근…동해안 산지에 강한 바람 HươngLy 2023.12.09 7
3962 테일러 스위프트 ‘에라스 투어’, 사상 최초 10억 달러 매출 돌파 HươngLy 2023.12.09 2
3961 영화 ‘러브 스토리’ 주연 배우 라이언오닐 별세 HươngLy 2023.12.09 57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 246 Next
/ 246
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