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장에 대한 이른바 '표적 감사'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유병호 감사원 사무총장이 오늘(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했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오늘 오전 9시 50분쯤 공수처가 있는 정부과천청사에 도착했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공수처 소환에 불응했다는 비판이 있었다는 기자들의 질의에 "통보 방식 자체가 위법이었다"고 했고, '시간 끌기'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런 것 없다"고 답했습니다.
공수처는 지난해 감사원이 전 전 위원장의 근무 태도 등에 대한 제보를 바탕으로 권익위에 대한 특별감사를 진행할 당시, 유 사무총장이 임기가 보장된 전 전 위원장의 사퇴를 압박할 목적으로 '표적 감사'를 벌인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또, 유 사무총장이 지휘하는 감사원 사무처가 주심인 조은석 감사위원에게 보고서 문서를 제시하지 않고, 위법하게 권익위원회 감사 결과 보고서를 공개했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유 사무총장은 지난 10월부터 공수처에서 수차례 소환 통보를 받아왔지만, 감사원 업무와 국회 국정감사·예산 심의 등을 이유로 불응해 왔습니다.
한편 공수처는 준비된 약 360페이지 분량의 질문지를 바탕으로 유 사무총장에 대한 의혹 전반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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